안젤라 신드롬

안젤라 신드롬

  • 자 :이재찬
  • 출판사 :네오픽션
  • 출판년 :2014-08-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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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픽션상 ㆍ 오늘의 작가상 동시 수상!

2013년 한국문단에 가장 화려하게 등장한 작가 이재찬

“한 번쯤 실종을 소재로 쓰는 건 내게 필연이다”



한 소녀의 실종……

국가도, 엄청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공공기관도 무능력했다

돼지소녀 납치를 둘러싼 섬뜩하면서도 거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목격자는 왜 없을까요?

제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수없이 조사해봐서 아는데

현실의 범죄는 영화보다 어설프거든요. 분명 목격자가 있을 텐데…….”



3년의 기다림, 제5회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수상작!

이재찬 장편소설 『안젤라 신드롬』




*안젤라 신드롬: 죽은 딸을 부모가 보았다고 착각하는 정신병적인 상태, 즉 딸을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해 존재하지 않는 딸을 봤다고 믿는 정신병



자음과모음에서 주최하는 3천만 원 고료의 네오픽션상 두 번째 수상작 『안젤라 신드롬』이 출간되었다. 다섯 번째를 맞은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은 첫 수상작인 유현산의 『살인자의 편지』 이후 당선작을 계속 뽑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 오랜 기다림 끝에 제5회 공모에서 이재찬의 『안젤라 신드롬』이 “추리소설의 다양한 기법들이 능숙하게 처리된, 가독성이 뛰어난 우수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당선작으로 뽑히게 되었다. ‘네오픽션’의 지향점은 장르문학의 문법과 형식 자체를 넘어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는 새로운 소설이다. 이번 네오픽션상에 응모한 작품들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장편소설들이었다. 이러한 다양성은 한국 장르문학의 저변과 힘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그중에서도 『안젤라 신드롬』은 “장르소설의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그것을 비트는 작가 특유의 개성적인 파격과 왜곡의 방식”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작품이다.

『안젤라 신드롬』은 장르 코드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작가의 기량에 기반을 둔 매우 흥미로운 매력들로 무장되어 있다. 하드보일드한 문장, 추리소설 고유의 흥미진진함, 자료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소설의 완성도와 직결되는 구성적인 면에서의 섬세한 배치, 인간에 대한 냉정하고도 일관된 태도와 지극한 관심. 이런 각각의 텍스처(texture)가 이 소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돼지소녀’가 실종되었다.



〈인간극장〉에서 어려운 생활에도 그 누구보다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모습에 국민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그 돼지소녀 혜실이 실종된 것이다. 화제가 되었던 만큼 온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조사가 진행됐지만 시신도 단서도 발견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렀고, 결국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그즈음 혜실의 아빠 영복 앞에 납치범이 나타나 혜실을 보여주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리면 다시 혜실을 보여주겠다고 하며 사라졌다. 그러나 영복은 철물점 주인 공형순에게 이 사실을 말하게 되고, 소문이 퍼지며 신문에도 짧게 기사가 나오게 됐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힌 돼지소녀 실종사건에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영복 홀로 혜실이 살아 있다며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오히려 언론은 그 모습을 보고 죽은 자식을 부모가 보았다고 착각하는 정신병인 ‘안젤라 신드롬’이라고 진단했다. 시간이 흘러, 쓰러져 정신을 잃었던 돼지소녀 엄마인 은심이 정신을 차리고 동생 현심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혜실을 찾아 나선다.

현심은 흥신소에서 사람을 찾는 것으로 유명한 하철을 찾아간다. 하철은 혜실의 주변 인물부터 시작해서 진술한 목격자들까지 꼼꼼히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에 깊이를 더할수록 오히려 혜실의 행방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마치 기계와 같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영문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끌려들어간 영복. 이 사실을 전하자 당시 파출소장이 극도로 흥분하는 것을 보고 하철은 경찰이 엮여 있는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파출소장을 넘어 영복의 병원비를 대는 사람이 강원경찰청장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돼지소녀 실종사건에 관련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만만치 않은 세력이 배후에 있음을 감지한 하철은 두려우면서도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가 혜실의 가족과 겹쳐지는 것을 느끼며 끝까지 파헤칠 것을 다짐한다.

끈질긴 조사 끝에 얻어낸 정보는 강원경찰청장 왕제명 역시 강원도지사이자 대통령 후보인 여종성의 수하라는 사실과 여종성의 아들에게 문제가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결국 하철은 왕제명의 수하이자 돼지소녀 실종사건의 핵심인물인 마두만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간다. 두만을 찾아간 하철은 자신이 지금껏 추론한 논리로 두만을 압박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마두만으로부터 돼지소녀 실종사건에 얽힌 충격적인 전말을 듣게 되는데……





철저히 기획된 사건, 치밀하게 조작되고 은폐된 음모를 파헤친다!



“목격자는 왜 없을까요? 제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수없이 조사해봐서 아는데 현실의 범죄는 영화보다 어설프거든요. 분명 목격자가 있을 텐데…….”




영화 〈추격자〉, 〈파괴된 사나이〉 그리고 드라마 〈추적자〉 등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납치를 모티브로 한 하드보일드 추리스릴러인 『안젤라 신드롬』은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이른바 ‘돼지소녀’ 혜실이 납치되고, 돼지소녀 이모인 현심의 의뢰로 탐정에 가까운 흥신소 직원 하철이 ‘돼지소녀’가 납치된 시기와 장소, 가족과 친척들, 사건의 목격자들과 수사 관련자들, 복잡한 사건 경위와 수사 자료 등을 하나씩 추적하고 재구성해나가면서 돼지소녀 납치를 둘러싼 섬뜩하면서도 거대한 진실과 마주친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국가도 엄청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공공기관도 또는 그 누구도 보호해주거나 찾아줄 수 없는 잃어버린 자식에 대한 지극하고도 애절한 부성을 작가 이재찬만의 독특한 사유로 풀어내고 있다.



영복은 어디에도 전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에도 전화를 받아줄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영복은 안젤라 신드롬이 아니었다. 정말로 딸을 만났고 딸을 찾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던 것이다. 은심의 말대로 영복은 소심하고 약해서 도저히 홀로 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내는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고 1년이 지나자 세상은 더 이상 영복을 도와주지 않았다. 영복은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상당히 다양한 인물이 등장함에도 그 인물들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하철이라는 인물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짜여 있지만,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다. 또한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 영복,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하철, 돼지소녀 실종사건의 핵심인물 두만에 대한 각각의 아픔과 상처가 드러나는 대목에서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지극한 관심과 넘치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거부할 수 없는 매력‘들’로 인해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독서의 쾌감을 100퍼센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발표할 이재찬 작가의 소설이 기대되는 이유다. ‘가능성 있는’ 또는 ‘이미 검증된’ 또 한 사람의 작가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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