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스캔들 2

은밀한 스캔들 2

  • 자 :윤채우
  • 출판사 :러브스토리
  • 출판년 :2014-08-2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1-19)
  • 대출 0/5 예약 0 누적대출 14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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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 은밀하면서도 달콤한 스캔들이 터졌다!









“네? 아, 아뇨 그, 그게!”

자꾸만 말을 시키면서 기운을 빼는 유정으로 인해 엉덩이 사이를 간신히 틀어막고 있는 것이 힘에 부치자 생전 화 한번 내지 않는 효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얼른요! 저 쓰러지기 직전이에요!”

“아. 네! 네!”

떡대의 이마며 목 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이 라이트에 의해 반짝이자 유정은 자신이 하려던 말들을 뒤로 한 채 일단은 재빨리 뒷좌석 문을 열어주었다. 그 땀이 아래쪽 구멍을 막기 위해 흘리고 있음을 유정은 전혀 알지 못했다.

떡대의 등에 업혀 있다 차 안에 눕혀지면서도 싸가지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연극하는 거라 느껴질 정도로 너무 얌전히, 남자에게 쓸 말은 아니지만 너무나 곱게 뻗어 있었다.

남자를 차에 들인 뒤 거친 숨을 몰아쉬느라 허리를 굽히고 구부정하게 서 있는 떡대에게 유정은 자신이 왜 그곳에 있게 되었는지 짧게 브리핑을 하고 결론적으로 가방을 찾아볼 방도를 찾아주십사 부탁을 하려던 참이었다.

“저기요. 헉헉. 제가 그러니까…… 저는요.”

하지만 심호흡을 하며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보이지 않게 엉덩이 사이에 힘을 주느라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효진은 득도를 하는 심정으로 인내하고 인내하며 유정의 말을 살포시 즈려밟고 빠른 속도로 한 번에 알아듣게끔 최대한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주소는 신사 사거리 벤츠 전시장 골목 끝, 2층짜리 주택이에요. 담벼락만 딱 봐도 그 일대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물이니까 찾아 헤매고 말고 할 것도 없어요.”

“네?”

“차가 어느 정도 주차장에 붙으면 센서가 작동해서 주차장문이 자동으로 열려요. 주차장에 소파 있으니까 거기 눕혀만 주고 가세요. 잘해주시면 앞으로도 계속 단골 삼을 테니.”

“아, 아뇨. 그, 그게요!”

조금이라도 더 지체되었다간 바지에 지릴 만큼 급박한 상황이던 효진에게 유정의 사정 따위는 들어줄 수 없었다. 재빨리 제 지갑을 열어 만 원권 지폐를 여러 장 꺼내고 유정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거면 충분할 거예요. 제발 주차장까지 데리고 들어가 달라는 부탁으로 두둑이 드리는 거니까 괜히 길가나 집 앞에 세워두고 그냥 내빼지 마세요. 신사 사거리 벤츠 전시장 골목 끝 가장 눈에 띄는 집이요! 아…… 급하다!”

효진이 그렇게 제 할 말만 하고는 어떻게 그 덩치를 하고 그런 스피드를 낼 수 있나 싶게 재빨리 클럽 쪽으로 재빨리 뛰어갔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유정은 잠시 떡대가 준 지폐가 든 손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아차 싶어 떡대를 쫓아가려 했을 땐 이미 그의 모습은 클럽 안으로 사라진 후였다. 유정은 오른손의 차 키와 왼손의 지폐, 그리고 차 안의 딸린 혹을 번갈아 보았다.

‘가방이랑 지갑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고 그냥 이대로 튀어버려?’

생각뿐이었다. 연말 구세군 냄비를 보고도 별 감흥이 없는 자신의 양심이란 놈이 쓸데없이 하필 이런 때에 고개를 들어주시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더구나 클럽 입구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고스란히 녹화가 되고 있으니 그대로 내뺄 수도 없었다.

유정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한숨을 길게 내쉬고 운전석에 올랐다.

“후우, 그래! 도와주자! 어차피 여기 죽치고 있어봤자 해결도 안 날 것 같으니 이 사람 도와주고 보상이라도 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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