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첫 번째 수필집. 작가에게 수필은 가난이 가져다준 패배의식이 만들어 놓았던 원망과 증오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도구다. 등산과 마라톤, 철인삼종경기에 푹 빠져있는 작가에게는 채우지 못한 결핍과 갈증이 주로를 달리게 한 원동력이었고,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작가는 책 속에서 ‘정상을 향해 앞만 보고 서둘러 나아가는 것이 전부는 아닌 듯하다. 힘들면 쉬어가기도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더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고 삶이 풍성해질 것이다.’며 새로 시작하면서 늦다고 생각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작동시키지만, 여전히 동요가 일어나는 것은 변함없다고 한다.
‘한국수필’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2014년에 ‘젊은 수필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