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건축에 관한 잡문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규정되었던 건축의 경계를 파괴하고, 부동산과 경영의 영역까지 건축을 확장시킨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준비하는 돈 많은 건축주, 디자인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답답한 건축가, 다른 분야와의 논쟁에서 번번이 패하는 디자이너, 도면대로만 공사할 수 있는 현장소장, 기술을 배우지 못한 마케터, 숫자로 사업성을 판단하는 금융전문가, 한명의 건축가도 모르는 부동산 투자자, 그리고 가볍게 건축을 읽고 싶은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A r c h i t e c t + D e v e l o p e r = ?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디벨로퍼(Developer)보다는 건축가(Architect)라고 대답하는 것이 편하다. 왜냐하면 건축가는 무슨 일을 하는지는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디벨로퍼라고 대답하면 다시 질문을 받는다. “뭐라고요?” 이런 반복되는 상황을 알면서도 이 책에서만큼은 나를 ‘Design Developer(디자인 디벨로퍼)’라 정의했다. 그 이유는 건축가와 디벨로퍼의 사이에 내가 위치하고 있으며, 책의 내용 역시 건축과 부동산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이 두 분야 간의 다양한 교류는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내겐 있다. _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