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명이 건넨 위대한 위로

작은 생명이 건넨 위대한 위로

  • 자 :최영애
  • 출판사 :예담
  • 출판년 :2014-06-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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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은 식물을 키우며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돌본 사람들의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원예치료학 박사 최영애 선생님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식물을 키우며 느끼고 변화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작은 생명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경이로운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완전하고 따뜻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식물을 통한 심리 치유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마음에

햇살이 들기 시작한 건

바로 하나의 씨앗 때문이었다



우리의 마음에 날아온 작은 희망의 씨앗, 그리고 식물이 건넨 몸짓




알코올 중독으로 몸과 마음이 병든 L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거듭된 금주 실패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도 결국 그의 곁을 떠나버리고 만다. 그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치의를 찾아간다. 여러 번 치료에 실패하고 매번 다시 중독 상태로 돌아가곤 했던 그에게 의사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딱 한 가지, 의사는 그에게 제이드 플랜트라는 다육 식물을 기르는 것을 권한다. 의사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제이드 플랜트를 받아든 L은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매일 일정하게 물을 준다. 그러나 제이드 플랜트는 자꾸만 잎이 누렇게 시들어간다. 물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 L은 전보다 물을 더 많이 주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물을 너무 많이 먹은 제이드 플랜트는 결국 죽고 만다. 다육 식물인 제이드 플랜트는 오히려 물을 조금 줘야 하는데 L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L은 죽어버린 제이드 플랜트를 보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알코올 중독 탓에 몸도 마음도 병들어버린, 죽어가는 자기 자신을 죽어버린 식물을 통해 발견한 것이다.





우리가 식물을 통해 배우는 것들



저자는 15년 동안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의 치유력을 가르치고 함께 감동하는 교육을 해왔다. 그렇게 정원 가꾸기, 식물 돌보기가 아이들의 성격과 발육에 미치는 놀라운 힘을 깨닫고, 저자 역시 세상과 사람에 지쳐 다친 마음을 텃밭 가꾸기를 통해 위로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원예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된 저자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과 함께한 식물 치유의 모습을 이 책에서 따듯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성매매 업소에서 나와 새 인생을 준비하는 이십대의 여성들이 작은 래디시를 키우며 마음과 생각이 점점 달라지는 모습, 슬럼화가 되어가는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한 꽃밭 가꾸기 프로젝트로 인해 이웃들이 소통하는 공동체로 변화하는 과정,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의 비율이 현저히 낮았던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채소밭 가꾸기 프로젝트로 인해 일어난 기적과 같은 아이들의 변화 등 다양한 원예치료의 사례와 이론들을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그 일상의 작은 변화들은 사람이 전하는 얕은 위로보다 더 진한 감동을 우리에게 전한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씨앗을 나누어주고 천천히 그들과 함께 물을 주고 기다린다. 그렇지만 그 작은 씨앗의 변화가 사람들의 미래를 바꾸었고 그들이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아픔이나 슬픔을 꺼내놓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짧게는 20일, 길게는 6개월에 걸친 변화의 기록은 사람이 주는 위로보다 식물이 건넨 위로가 더 큰 힘을 보여준다는 것을 우리에게 깨닫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식물로 인해 변화된 모습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그런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저자는 식물 기르기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알려준다. 단순하지만 세심한 정성이 필요한 작은 식물 기르기를 직접 실천해볼 수 있도록 씨앗 발아에서 열매 맺기까지 전 과정에 대해 친절한 설명도 함께 담았다.





작은 생명들 역시 나를 돌보고 있었다



씨앗 하나에는 온전한 우주가 담겨 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닥치고 힘들면 쉽게 포기해버리지만 씨앗은, 식물은 자신의 생명과 자신의 시간을 그리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척박한 곳에서도 씨앗은 자신의 잎을 끝까지 틔워내려 애쓰고 노력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식물을 기르고 보살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식물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들을 돌보는 것처럼 식물들 역시 사람들의 마음을 돌본다. 작은 새싹은 우리에게 기다림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조용히 보여준다.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작은 생명은 자신의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하는 나약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버려진 땅에서도, 물이 없는 땅에서도 꽃 한 송이를 피워내고 자라게 하는 힘, 그렇게 힘겨운 나날을 견디고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력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와 인생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장 작은 생명에서 가장 소중하고 큰 것을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누렇게 말라버린 잎들 사이에서 봄이 왔음을 알고 새 잎을 틔우는 식물들처럼 사람들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들고 꽃이 필 수 있기를, 작은 변화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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