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

  • 자 :에르빈 슈뢰딩거
  • 출판사 :필로소픽
  • 출판년 :2014-08-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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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자 슈뢰딩거의 의식, 자아, 실재, 윤리에 대한 형이상학적 통찰



위대한 물리학자 슈뢰딩거의 형이상학적 세계관이 응축된 역작. 양자역학의 선구자로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천재 과학자의 철학적 구도의 과정이 담겨 있다.

세상을 뜨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이 책에서 슈뢰딩거는 서구 과학의 유물론적 사고를 비판하고 베단타 철학의 관점에서 의식, 자아, 실재, 윤리에 대해 성찰한다. 서양 고대와 현대, 그리고 인도 철학의 사유 체계에 대한 천착과 ‘철학적 경이’에 대해 명상하는 모습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물리학, 생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한 천재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이 담긴 책.

《길을 찾아서》(1925)와 《실재란 무엇인가?》(1960) 두 편의 에세이에서 35년에 걸쳐 무르익은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물리학자 장회익 명예교수의 해제를 덧붙여 슈뢰딩거의 삶과 사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슈뢰딩거가 마음속에 품었던 진정한 학문적 목표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의 토대를 마련했고 슈뢰딩거 방정식으로 20세기 물리학에 큰 업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학의 철학적 측면, 고대 및 동양 철학, 윤리와 종교에도 관심이 많았던 다재다능한 천재 학자였다. 특히 생명현상에 대한 그의 뛰어난 통찰은 후대 생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DNA의 발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번에 처음 번역된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은 슈뢰딩거가 마지막으로 남긴 책이자 그의 형이상학적 세계관이 응축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놀랍게도 이 책 머리말에서 슈뢰딩거는 자신이 물리학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을 의도하지 않은 부차적인 성과로 폄하하며, 이 책이야말로 자신이 겨냥했던 학문의 목표이자 일생 품어온 소망을 실현시키는 작업의 소산이라고 밝힌다. 과연 그가 ‘본업’으로 생각했고 어쩌면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던 학문적 목표는 무엇인가?





‘동일성’ 교설이라는 형이상학적 전환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은 《길을 찾아서》(1925)와 《실재란 무엇인가?》(1960) 두 논문으로 이루어졌다. 제1부 《길을 찾아서》는 서구 과학 문명적 사고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여, 자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자연과학적 세계관 아래에서 우리는 모든 신체 중 자신의 신체만이 자아를 경험하며 고유하고 특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슈뢰딩거는 자아와 세계는 별개로 있을 수 없으며 자아가 여럿이 아니라 결국 하나뿐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인도 베단타 철학과 과학적 근거에 의거하여,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지고 합쳐진 의식(세계)이라는 형이상학적 전환으로 우리를 이끈다. 슈뢰딩거는 이러한 ‘동일성’ 교설이 윤리학을 자연과학의 기초 위에서 이해할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제2부 《무엇이 실재인가?》에는 35년에 걸쳐 한층 무르익은 성찰이 전개된다. 여기에서 그는 정신과 물질이라는 이원론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제기한다. 물질적 사건이 어떻게 감각이나 사유로 바뀌는지 전혀 통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많은 과학자가 물질 일원론으로 빠지는 반면, 슈뢰딩거는 정신을 우선시한다. 언어를 통한 소통이 불완전함으로 인해 나의 의식은 다른 의식들과 분리되어 있음에도, 우리가 겪는 외부 체험들은 상당 정도 구조적으로 일치한다. 이는 인도 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생명체 모두가 실은 일자(유일한 존재)의 다양한 측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일성 교설은 윤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것이 슈뢰딩거의 거듭되는 주장이다.





물리학자 슈뢰딩거의 형이상학적 세계관과 위대한 통찰



책에서 슈뢰딩거 자신이 인정하듯 그의 주장은 어느 정도 신비주의에 닿아 있고, 그의 말대로 ‘동료 자연과학자 대다수로부터 격렬한 공격’을 받을 만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슈뢰딩거는 과학적, 논리적 연관에 무관하게 스스로 본질적이라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과감히 도전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해답을 제시했다. 어쩌면 이런 과감한 자세야말로 그토록 놀라운 학문적 성취의 원동력이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양자역학의 출현 이래 동양철학과 양자역학을 연결하는 해석이 많이 나왔지만, 슈뢰딩거는 이 책에서 그러한 섣부른 시도를 하지 않는다. 정작 본인이 동양의 지혜를 깊이 숭상해왔고 양자역학의 기초를 세웠음에도, 그는 각 주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말만 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학문적 성실성을 고수한다.

요컨대 물리학, 생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한 독보적인 천재 물리학자의 형이상학적 입장이 응축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서양 고대와 현대, 그리고 인도 철학의 사유 체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의식, 자아, 실재, 윤리에 대한 위대한 통찰을 끌어낸다. 책 뒤에는 물리학자 장회익 명예교수의 해제가 수록되어 책 내용과 슈뢰딩거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한층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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