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가 손자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책. 조선시대의 대학자 퇴계의 일상과 감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서간집이다. 퇴계가 손자 안도에게 보낸 편지 125통 전부에, 안도에게 준 시 2제, 글 1편, 준에게 보낸 편지 1통을 묶어서 번역하였다. 퇴계의 삶과 일상뿐만 아니라, 그의 삶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한다.
이 책은 퇴계가 아들 준에게 곧 관례를 치르게 되는 손자의 이름을 정하는 편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안도가 15세 되던 해부터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하여 퇴계가 서거하는 70세까지 이어진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손자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절절한 애달픔과 사랑이 물씬 풍겨나오는 편지들이다.
본문에는 유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퇴계의 친필 유묵을 실어 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퇴계와 안도의 연표 및 원문을 수록하여 퇴계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