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의 작가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성으로 남은 소설 『성채』를 원작으로 편역한 작품.
수많은 잠언과 우화를 통해 인간이 삶에서 겪는 다양한 군상들과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다른 작품에 비해 매우 난해한 이 작품에서, 저자는 거칠고 일관성 없는 스토리와 아프리카 대륙을 비행하던 중 사막에 불시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참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그가 말하는 논리학자, 대수학자, 장군, 경찰, 문둥병자, 창녀, 보초병 등은 인간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작가는 이들 마음 속 깊이 잠재해 있는 허영과 무지, 교만과 탐욕에 대한 문제들을 다양한 각도로 비춰준다. 이로써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바라는 삶의 진실과 초월의 문제, 겉으로 보이는 허울의 문제를 거론하고, 사해동포주의의 필요성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