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

  • 자 :박이문
  • 출판사 :미다스북스
  • 출판년 :2014-04-1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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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투명하고 진실한 사유를 촉구하는 노철학자의 신작

당신에겐 철학이 있는가, 당신은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는가?




그리스의 우화《벌거벗은 임금님》이 잘 보여주듯이 많은 경우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리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관심에 따른 믿음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전승되어온 사유의 반복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유의 편견을 극복하는 사람은 우화에서 보이듯이 관습과 편견에서 자유로운 어린아이였다. 아이의 경험은 경이이며, 그것은 반성으로 이어지고, 반성은 비판적 사고와 새로운 사유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철학자는 필연적으로 존재적인 어린이며, 철학은 어린이의 사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상아탑에서 학문을 가르치고 서재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철학적 사유, 다시 말해 어린이적 사유는 투명한 진실을 강력하게 요청하기 때문이고, 투명한 진실이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생을 철학적 탐구의 여정 속에서 일생을 바친 노철학가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이 책에서 묻는 것이다.

“당신에겐 철학이 있는가, 당신은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는가?”





별 총총한 겨울밤 다리 위에서 구원을 바라는 뭉크의 그림 <외침>속 주인공과 같은 존재들



현대인들은 모두 방황하고 있다. 시장에서, 백화점에서, 교실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도시에서, 시골에서, 병원에서, 노래방에서, 노인정에서 방황한다. 겉보기에는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아무런 동요 없이 일사불란하게 성공의 길을 매진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방황의 징조가 요동치고 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아니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완전히 떠날 수 없다. 우리 자신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런 물음에 대한 답을 애절하게 찾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물음을 들어주는 존재는 없고, 그 외침에는 아무 반응이 없다. 보이는 것은 어둠과 차가운 겨울밤 하늘 아득한 먼 곳에서 무심히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뿐이며, 들리는 것은 우주의 한없이 깊은 침묵뿐이다. 지금 우리가 거쳐 가야함 하는 삶의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보이지 않고, 갈 곳을 명시해주는 이정표도 존재하지 않고, 교통을 정리하는 경찰도 없이 혼동과 혼란에 빠져 있다. 현대인들은 삶이라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만 있다. 어쩌다가 이 낯선 길목에 들어서게 된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밝혀줄 단 한 가닥 빛도 찾아낼 수 없는 상태에서 서성거린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를 모른 채 방황하고 있다. 지금 역사와 문명도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라 길을 헤매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현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모든 인간의 영혼들이 피할 수 없는 실존적 결단 문제를 놓고 끝없이 방황하고 진통한다.

노철학자 박이문 선생의 신작《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는 바로 이러한 현대인들이 처한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사유의 방법을 제시한다.





개인의 실존적 삶과 공동체적 사회관계와의 조화



노철학자는 이 책《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에서 중요한 것은 마치 바퀴벌레처럼 번식하고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실존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나의 유전자가 멸종하는 일이 있더라도 윤리적 주체로서의 나를 끝까지 확인하면서 긍지를 갖고 살아야 함을 뜻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차선의 선택인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그는 죽음의 문제, 혼자됨과 고독의 관계론, 자살에 대한 소감, 윤리적 사회와 도덕적 개인의 갈등과 조화의 문제, 하나의 존재론적 개인의 진짜인가 가짜인가 하는 문제에까지 현대인들이 처한 모든 실존적 문제들에 대하여 관습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개인적인 명예나 욕망을 배제한 비판적 사유를 제시한다.

예컨대 그는 자살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살을 무조건 죄로, 죽음을 무조건 악으로만 볼 수는 없다. 어떤 종류의 자살은 죽음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삶의 긍정, 인간의 초월성의 증거이다. 경우에 따라 인간은 죽음을 통해서만 살고 생존함으로 죽는다.’

그것은 이 책에서 <1부 실존적 선택 -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지지만, <2부 사회적 규범 - 공동체는 어떤 틀을 갖추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확장이 된다. 그래서 그는 인간이 당면하게 된 자연과 문명의 조화문제는 ‘자연스러운 문명’을 일구어내는 문제가 되고 그것은 문명화된 자연의 문제로 뒤집어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 자연과 문명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자연스러움’의 행동에 관한 덕목을 추구하다보면 자연적인 것과 문명적인 것의 형이상학적 경계선에 대한 골치 아픈 물음이 다가온다. 그 경계선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이며, 자연적이 아니라 인위적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리고 개인과 법의 관계에 있어서 그의 생각은 현상적으로는 보수적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더욱 근원적이다.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의 칼럼을 예로 들며 ‘악법이 법이 아닌 게 아니라, 탈법행위는 역시 탈법행위이다. 악법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실정법의 집행이 아니라 도덕양심이다. 악법을 바꾸고 새로운 실정법을 만들어내는 도덕양심은 혁명가의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사실을 부정하지 말고, 근원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이렇듯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그의 사색은 종교와 역사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그래서 그는 기독교 대 가톨릭교, 진보 대 보수의 개념적 대립은 논리적 착각이거나 정치적 산물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언어는 개인이 단순히 사유를 담는 그릇에 그치지 않고 한 언어 공동체의 객관적 세계상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가나 선동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적 수사에 나오는 ‘역사’나 ‘역사적’이라는 단어 속에 나오는 역사는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문화적 현상이며, 발견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자의적으로 창작된 일종의 소설이다. ‘역사’ 또는 ‘역사적’이라는 낱말 속에 담긴 슬로건에 속지 말고 선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속에서 ‘역사’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만들어낸 이야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하는 것이다.





당대의 석학 박이문 교수, 철학 대중화를 위한 선구자로 변모



시골출신의 한 조숙했던 소년시절, 사르트르에 심취하여 프랑스 파리를 동경하는 문학 소년이 되어 파리에서 문학과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미국과 한국에서 교수생활을 하며 한편의 지적 일대기적인 삶을 산 박이문 교수가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섰다.

21세기 한복판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왜 당신에겐 철학이 있냐고 묻는가? 이미 수십 종의 책을 집필한 그에게 이제 남은 한 가지 과제는 그가 일군 철학을 전파하는 일이다. 이런 결심을 하기엔 주변의 끊임없는 요구와 설득이 있었다. 항상 고민하고 배우는 자세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그에겐 그저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 뿐, 남을 가르치기 위한 글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가 평생을 통해 해온 생각과 접한다는 것만으로도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는 것은 그간 학계와 그의 독자들로부터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독자의 손에 읽혀지지 않으면 만인이 공유하는 지식이 되는데 실패할 것이다. 그 주위의 사람들은 항상 그 점을 아쉬워했다. 그의 빼어난 학식을 동경하면서도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현실의 박이문 선생은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라는 근원적 질문을 이 책에서 던지고 있으면서도 혹시 독자들에게 거만하게 비치지나 않을까 겸손해하는 소박한 성품이다. 철학의 대가답지 않은 겸손함이 베어있는 그가 이번 책을 내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동안 잊고 살았던 철학과의 만남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철학은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쉬운 것을 어렵게 말하는 담론도 아니다. 철학은 모든 선입견에서 해방되어 모든 문제나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모든 문제들을 논리정연하게 풀며, 모든 사유를 가능하면 가능한 만큼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게 해보려는 마음의 태도이며 탐구자세이다. ‘철학은 어린이의 학문이다’라는 말처럼 철학에는 순수함이 있고, 우리는 타고 난 철학자이며 지금도 철학적 사유를 하며 살아가고 철학의 창문을 열어 캄캄했던 생각에 먼동을 맞을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가장 쉽게 설명한 책



최근 논술ㆍ토론ㆍ교양이 강조되면서 그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철학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철학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실용성을 위한 지식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느끼고, 깨닫는 모든 일이 철학과 함께 한다.

박이문 교수의 철학에세이는 눈앞에 편하게 보이는 글이 아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고 오랜 세월을 거친 깨달음이 있는 그의 글은 처음보다 읽으면 읽어갈수록 그 깊이를 느낄 수 있고 현명한 생각에 무릎을 치게 한다.

이 책에는 박이문 교수의 그간 5년간의 고민 아니 칠십 평생의 생각의 궤적이 담겨져 있다. 삶의 사적 영역, 그리고 공적 영역에서 인간이 꼭 생각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오랜 시간을 고민한 그의 생각을 누구나 설명하기 쉽게 엮었다.

사적 영역인 <제1부>에는 실존적 방황, 생존, 자살, 어떻게 살고, 무엇이 진짜인가 등 자신과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제2부> 공적 영역에서는 전쟁, 인권과 주권, 동물권, 악법, 언어의 왜곡, 역사, 성과 속 등 사회?시사적 문제에 대해 논한다.

가장 심오하다면 심오한 분인 그의 생각을 접하는 것은 우리에겐 앞으로 펼쳐질지도 모르는 그 모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철학의 지도와도 같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둔 자신의 생각이 비로소 그를 만난 한줄기 빛처럼 뚜렷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에 글이 실릴 정도로 이미 그 학문의 깊이를 인정받은 그의 글은 논술?토론?교양의 심화?글쓰기의 기초가 되어줄 철학과 문학의 교과서와 같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꼭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 삶의 질을 바꿔줄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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