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컬 모멘텀

에포컬 모멘텀

  • 자 :한도현, 신동원 외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14-04-3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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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사의 획기적 전환을 불러온 순간과 인물들을 현재의 입장에서 재조명한 책. ‘과학’ 하면 무조건 ‘서양’부터 떠올리는 사대주의적 인식에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 과학의 눈부신 발전을 도모한 원동력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용되고 변모하며 발전을 이루게 되었는지, 그 정신은 어떠한 것이었는지 밝힌다. 한국은 20세기 초입 불행한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우리가 ‘비과학적이고, 기술자를 천시했다’는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에 빠져 있었다. 불행한 일이지만 그 잔재는 여전히 각 분야에, 그리고 대중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으려는 학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이루어낸 훌륭한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전공 분야별로 역동적인 과학 발전의 양상을 역사 속에서 직접 확인하고 그 결과를 추출하여 종래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가를 보여준다. 대중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한국 과학사의 우수한 사례들을 통해 한국 과학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에포컬 모멘텀-한국 과학사의 획기적인 순간들』에는 모두 아홉 개의 사례가 실려 있다.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다룬 주제들은 하나같이 21세기 한국이 IT(반도체산업), BT(생명공학), NT(나노테크놀로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선조들의 과학기술 중시 전통에서 비롯된 것임을 증거하기엔 충분하다. 이 책은 일반 시민이나 대학생, 더 넓게는 중고생까지 널리 읽고 ‘과학의 발전’ 하면 서양을 떠올리는 구태에서 벗어나 한국의 과학을 함께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을 이루는 데 일조할 것이다.





에포컬 모멘텀, 성취의 순간을 기억하라



전 세계인들이 한국 과학사에 주목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참화를 겪은 동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 한국이 어떻게 단기간에 빛나는 성장을 이루었는지, 산업기반이 전무했던 나라가 어떻게 해서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컴퓨터산업 등 제반분야에서 세계를 호령하게 되었는지 매우 놀라워한다. 그 원인을 몹시 궁금해하며 이를 밝히고자 애쓴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의 과학 기술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전 전통 시대의 과학기술이 시기, 시기마다 세계 문명을 대표한다는 중국의 기술에 필적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들이 밝혀낸 자료들은 오늘날의 비약적인 성취가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오랜 전통의 연장선에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들이다. 최근 한국 과학사 전반에 관해 연구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에포컬 모멘텀’, 즉 성취의 놀라운 시기나 인물, 분야에 특별히 집중한다. 물론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아홉 명의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하고 구상한 이 책은 그 놀라운 순간들을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과학 발전의 동력을 찾아보려고 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획득한다. 과학 기술이 몇몇 천재들의 영감靈感에 의해서 발전되고 성취를 이룬다는 생각은 통념에 지나지 않는다.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어떤 영감이 태동되고 현실화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여건과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어야만 이루어진다. 한국 과학사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에 주목하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읽어내려고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 찬란한 순간,



1부에서는 전근대 한국과학의 에포컬 모멘텀을 살핀다. 김일권의 「고구려 벽화 속의 과학기술문화 단상」은 한국 고대에 놀라울 정도의 자연관과 과학기술의 성취가 존재했음을 벽화 속의 그림을 꼼꼼히 짚어가며 밝힌다. 박현모의 「세종은 어떻게 과학기술 성과를 이뤘나?-위대한 과학창조의 조건과 과제」는 잘 알려져 있기는 해도 아직 잘 모르는 세종시대 과학창조의 동인을 구조적으로 밝힌다. 신동원의 「동의보감과 동아시아의학의 에포컬 모멘텀」에서 그동안 허준 개인의 위대한 창조물로 간주되어온 동의보감이 왕의 전폭적인 지원과 여러 동료의 합작 위에 활짝 피어난 꽃임을 말한다. 한형조의 「氣의 과학: 동아시아적 패러다임의 세 전환」은 19세기 한국 문명과 서양 문명을 거대하게 융합한 최한기의 대담한 학문적 실험의 원동력을 파헤친다.



2부에서는 현대 과학의 에포컬 모멘텀을 살핀다. 디모이아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다 겪은 일이지만 아직까지 학문적으로 분석되지 않았던, 관·학이 연관된 기생충박멸사업 캠페인의 등장과 진전, 성취를 「국가를 위한 샘플 채취-한국의 기생충 박멸 운동 공중보건 네트워크의 형성, 1969~1995」에서 짚는다. 한도현의 「과학문화 대중화의 국민운동으로서 농촌 새마을운동」은 농촌새마을 운동이 농촌 사회의 과학 대중화 운동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밝힌다. 김태호의 「한글, 컴퓨터에 깃들다」는 초창기 타자기 제작 때 어떤 식으로 자·모음을 배열하는 게 가장 과학적인가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논쟁을 되짚으면서, 특정 기술이 한국 문화에 착근되는 모습을 포착한다. 문만용의 「한국적 연구시스템의 형성과 사회 발전」 또한 현대과학 발전의 핵심 동력인 과학기술 연구소의 등장과 정착이 한국형 모델의 창안과 진화의 과정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송성수의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포스코의 성장과 기술 발전」은 포항제철의 기술발전이 모방과 학습 단계를 넘어 자신만의 특색을 가진 형태로 발전되어 나가는 과정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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