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처음 본 그때 2 (완결)

그대를 처음 본 그때 2 (완결)

  • 자 :정인애
  • 출판사 :웰메이드
  • 출판년 :2014-04-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1-23)
  • 대출 0/5 예약 0 누적대출 2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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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간사인 윤서는 대형 유통업체인 굳프라이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재래시장 상인들과 함께 시위를 벌인다. 경찰이 시위대를 연행하는 장면을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던 굳프라이스 사장 태진은 경찰에게 반항하는 윤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먼지바람 속에서 한 여자가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젊은 여자였다. 마침 오디오에선 백조의 호수가 흘러나왔고, 그녀의 격렬한 몸짓은 너무도 비현실적이라 한편의 코미디 같았다.



“저 여자 정체가 뭐야? 살풀이라도 하는 모양이지?”



태진은 윤서가 일으키는 뿌연 모래먼지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다섯 명의 경찰들이 달라붙어서야 겨우 윤서 하나를 붙잡을 수 있었다. 양팔과 다리를 사방에서 붙잡힌 윤서는 차에 태워지면서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윤서의 춤사위에 가까운 몸부림을 바라보며 태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며칠 뒤 태진은 굳프라이스의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윤서와 다시 마주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상하게도 그는 윤서가 자꾸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급기야 그녀가 시위대에서 보이지 않자 그 여자의 안부가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지난번에 알아듣게 잘 말씀 드렸잖아요. 하긴, 제가 매력적이라는 건 인정해요.”



태진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계속 말해보라는 듯 손짓을 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과 나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예요.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요. 그러니까 그만 돌아가세요.”



그러나 태진은 어깨를 으쓱 하며 깊어진 눈동자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녀가 너무도 보고 싶었다. 이렇게 으르렁거리며 자신을 거부할지라도.



“당신과 내가 물과 기름이라면, 내가 당신을 따라 물이 되든 기름이 되면 되는 거 아닌가? 난 연애 같은 건 안 해봐서 여자 마음은 잘 몰라. 하지만 피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아. 정말 내가 남자로서 전혀 끌리지 않는 거야?”



진지한 태진의 눈빛에 윤서는 슬금슬금 옆으로 비켜 앉으며 말했다.



“당신이 싫은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끌리는 것도 아니에요.”

“좋아, 그렇다면 테스트해보는 수밖에 없겠군.”

“무슨 테스트요?”

“우리가 남자와 여자로서 끌리는지 알아보는 테스트.”



그 순간 태진은 윤서를 확 끌어당기며 그녀의 입술을 덮쳐버렸다. 당황한 윤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태진을 힘껏 밀어내려 하지만, 태진은 그녀의 갈라진 입술을 촉촉이 적시며 뜨겁게 갈구했다. 자신을 허락해달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여 달라고.



정인애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대를 처음 본 그때』 제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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