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의 성공코드 : 네트워킹으로 승부하라』는 우리나라 사회적경제 조직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성미산마을공동체’, ‘아름다운가게’를 구석구석 살펴봄으로써 자립과 성공을 위한 열쇠가 무엇인지 제시한다. 한 마디로,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공코드를 담은 운영 지침서인 셈이다. 더불어, 성공코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갖춰져야 할 환경코드를 함께 제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경제 부문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자립과 성공을 일궈낸 사회적경제 조직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조직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소개하는 성공코드에서 알찬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이제 질적 성장을 노릴 때!‘큰 형님들’께 한 수 배우자
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 조직은 근래에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대표적으로 사회적기업은 2012년 말까지 약 780곳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추가로 1,700곳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배출되었다. 그러나 2012년 실시된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하였으나, 질적 성장은 아직 요원한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사회적경제 조직이 없지 않다. 그중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는 조직이 바로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성미산마을공동체’, ‘아름다운가게’이다. 이들은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있기 전부터 자생력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특별함이 이제 막 시작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지침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출발한 문제의식으로 저자는 ‘큰 형님’격인 이 세 조직을 면밀히 분석하여 네 가지 ‘성공코드’와 다섯 가지 ‘환경코드’를 뽑아냈다.
성공은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 ‘네트워킹의 경제’를 노려라
이 책의 2장에서 소개하는 영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 사회적경제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사회적경제 조직이 치열한 시장경쟁을 뚫고 자립과 성장을 일궈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지난 수년간의 발 빠른 성장궤적을 볼 때, 우리나라 역시 사회적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다만, 사회적경제 조직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이 시점에서 이러한 조직들을 어떤 제도 아래, 어떤 운영 원칙을 가지고 꾸려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 책에서 추려낸 성공코드와 환경코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네트워킹’이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치열한 시장 경쟁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사회적경제 블록을 이뤄 그 안에서 서로 연대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뛰어넘는 ‘네트워킹의 경제’를 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