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하이웨이

펭귄 하이웨이

  • 자 :모리미 토미히코
  • 출판사 :작가정신
  • 출판년 :2014-02-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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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색적이고 유쾌한 청춘판타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모리미 토미히코,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창조한 또 다른 SF판타지 『펭귄 하이웨이』가 출간됐다. 2010년 일본SF대상 수상작이자 2011년 일본서점대상 3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매번 교토를 무대로 삼아 ‘교토 작가’라는 별칭을 얻었던 토미히코의 작품에서는 이례적으로,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아기자기한 교외 도시를 배경으로 삼아 초등학생 주인공이 맹활약하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와 매력적인 주인공들,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역시 건재하다.

주인공인 초등학교 4학년생 아오야마는 어제의 자신보다 훌륭해지기 위해 매일같이 연구에 매진하는 진지한 소년이다. 궁금한 것이 많아 언제나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메모를 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답사해 지도를 그리고, 벌써부터 『상대성이론』과 우주과학 잡지를 탐독하고, 세계의 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곤 한다. 하지만 아오야마에게도 아이다운 단점이 있으니, 그것은 단것을 너무 좋아해서 치과에 들락날락한다는 것. 그래도 아오야마는 미모의 치과 누나와 누나의 가슴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치과를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돌연 펭귄이 떼거리로 나타나고, 곧이어 증발(?)하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다. 아오야마는 우연히 ‘펭귄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목격하고, 치과 누나로부터 이 수수께끼를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펭귄 하이웨이’ 연구에 착수한다. 그런데 체스 판에서 박쥐가 피어오르고, 우산에서 망고가 열리고, 흰긴수염고래가 수로를 헤엄치고, 숲속에서 ‘바다’가 발견되는 등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평화롭던 마을은 온갖 판타지가 난무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풍의 무대로 변한다. 소년은 과연 이 거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세계의 끝에 걸어서 가 닿을 수 있을 것만 같던 유년시절의 소박한 호기심과 모험, ‘미지와의 조우’와 시간이나 죽음에 대한 우주적이고 철학적인 상상력, 첫사랑의 설렘과 우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설 『펭귄 하이웨이』다.





“세계의 끝은 멀리 있지 않아.

세계의 끝은 접혀서 세계의 안쪽에 숨어들어가 있어.”



이토록 깜찍한 SF는 없었다!




세계를 알고 싶은 소년이 발견한, 작은 세계 끝에 있는 진짜 세계의 끝

이 소설의 주인공 아오야마는 초등학생 주제에 스스로 “부쩍부쩍 훌륭해져서 드디어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잔망스럽다. 꽤나 진지한 태도로 ‘연구 활동’을 하느라 늘 바쁘고, 고색창연한 어려운 말을 즐겨 쓰며, 어쩌면 이 도시에서 가장 훌륭한 초등학생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반성하는가 싶다가도 “이처럼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나의 훌륭한 점이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이 소년은 소설 속 누나의 말대로 “건방져, 시건방져” 하고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하지만 누나의 가슴에 대한 호기심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단것을 좋아하며 아홉시만 되면 졸음을 참을 수 없는 걸 보면 아이는 분명 아이다.

이 소설이 SF소설에서 보편적인 소재인 ‘최초의 접촉’, ‘미지와의 조우’를 다루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 중요한 임무를 어린아이들이 맡게 된다는 점에 있다. 아오야마와 의기투합하는 단짝 우치다와 하마모토는 아이답게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미지의 무언가를 놀라워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세계의 시작과 끝, 생명과 죽음 같은 우주적 명제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판타지이면서 성장소설의 느낌을 진하게 풍기는, 유례없이 귀여운 SF소설이다.





한적한 주택가에 펭귄이 떼거리로 출현! 설상가상 증발?!

“소년,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겠니?”




등굣길에 우연히 펭귄 떼를 목격한 아오야마와 친구들. 하지만 이 펭귄들은 트럭으로 운송하던 도중에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다. 문제는 펭귄들이 또다시 동네에 출몰했다는 것. 승용차에 치인 후 태연하게 도망갔다고도 하고, 주택가 마당에 들어왔다가 개가 물자 겁을 내고 도망을 쳤다고도 하는데, 정작 깜짝 놀라 깨갱깨갱 운 것은 펭귄이 아니라 개였다고 하니 이상한 펭귄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아오야마는 ‘펭귄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단서는 다름 아닌 치과 누나! 쿨하고 신비로운 이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콜라 캔을 공중으로 던져 펭귄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이유 없이 며칠씩 연락이 두절되기도 한다. 아오야마는 누나의 능력이 밝혀지면 누나가 실험 대상이 되어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될까 봐 이 비밀을 발설하지 않고 혼자만의 연구에 착수한다. 그러나 누나가 펭귄이 아닌 이상한 것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아오야마와 친구들이 마을을 탐험하다가 지도에 없는 초원과 그 한가운데 있는 정체불명의 물체 ‘바다’를 발견하게 되면서 문제는 점점 복잡하게 꼬여간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에는 원칙이 있다! 그동안 모리미의 소설 속 현실과 망상이 뒤섞인 판타지 세계를 활보하던 괴짜들과 달리, ‘과학의 아이’ 아오야마는 나름대로 논리적인 추론을 거듭해가며 문제의 핵심에 다가간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문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모리미 토미히코는 캄브리아기의 바다와 우주 엘리베이터, 시공간의 굴절과 블랙홀 등을 자연스럽게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며, 어딘가 꼭 있을 것 같은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거대하면서도 따뜻한 상상력으로 축조된 이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모리미 월드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소설의 제목인 ‘펭귄 하이웨이’는 펭귄들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올 때 지나가는 루트를 가리키는 단어다. 물론 아오야마는 그냥 어감이 멋있다는 이유로 펭귄에 대한 연구의 제목을 그렇게 붙였을 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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