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스캔들 2

아찔한 스캔들 2

  • 자 :이은조
  • 출판사 :라떼북
  • 출판년 :2014-03-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2-16)
  • 대출 0/5 예약 0 누적대출 7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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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희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비를 맞고 있었는데, 순간 우산위에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담희의 눈에 담긴 것은, 지원이 아닌 처음 보는 낯선 남자였지만, 어딘가 낯이 익기도 했다. 담희는 그 남자를 말없이 가만히 올려다봤다. 그리고 그 남자 역시 말없이 담희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훤칠한 키에 시원스럽게 생긴 얼굴을 가졌는데, 그의 한 손엔 보라색 우산이 들려 있었다. 그 남자의 이미지와 참 잘 어울리는 보라색 우산이.



"……."



둘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담희의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었는데, 애써 그것을 닦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왜 이 남자가 우산을 씌워 준 거지.'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분명 남자는 담희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낯익은 얼굴이었다. 담희는 멍하니 그를 바라봤는데, 남자가 역시나 똑같이 담희를 바라보다가 입을 떼고 말했다.



"남자 친구한테 차였어?"



남자의 말에 담희는 훌쩍거리던 것을 멈추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 자신에게 왜 반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아니, 그것보다 왜 우산을 씌워준 지가 더 이해가 안 갔다. 담희는 '대체 왜?' 라는 듯한 표정으로 남자를 봤는데, 남자는 그 표정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담희의 그런 표정에도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다시 물었다.



"아니야?"



남자의 물음에 담희는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담희의 끄덕임에 남자는 골똘히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남자의 생각으로는 담희가 당연히 남자 친구에게 차여서 이렇게 비오는 날 우산도 없이 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니까. 남자는 한동안 말없이 자신을 올려다보는 담희를 내려 보다가 자리에 쭈그려 앉아서 담희와 눈높이를 같이했다.



"그럼 왜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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