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욕 2 (완결)

소유, 욕 2 (완결)

  • 자 :천루아
  • 출판사 :라떼북
  • 출판년 :2014-03-0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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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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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실 앞에 도착한 다인은 똑똑,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다. 보건실 안은 조용했고, 창문엔 커튼까지 쳐져 있고 불도 꺼져 있었다.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밀쳤다. 꽤나 세게 밀치는 힘에 떠밀려 보건실 안으로 들어선 그녀가 빠르게 돌아섰고, 그와 동시에 탕 하고 문이 닫혔다. 닫힌 문을 등지고 자신과 마주 서 있는 상대의 얼굴을 본 다인의 표정이 빠르게 굳어졌다. 상황을 보건데 단 둘인 게 빤한 이 순간, 그녀와 마주선 상대는 강견우였다. 훗 하고 웃음을 흘리는 입술은 살짝 비틀어져 올라가 있었고, 마주친 눈동자는 싸늘했다. 분명 웃고 있는 듯했지만, 똑바로 박혀 오는 검은색의 눈동자는 싸늘했다.



“……뭐야.”

“아, 뭐. 더 이상은 기다리기 힘들다는 거지.”

“뭐? 무슨…….”



무슨 말이냐는 듯 노려보는 다인을 향해 다시 한 번 훗 하고 웃음을 흘린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제 입술을 슬쩍 훑어 냈다.



“웬만하면 네가 자발적으로 안기길 바랐거든.”



설마……?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던 다인이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것 같았다. 가늘게 떨려오는 손을 움켜쥐었다. 자신이 겁먹었다는 것을 보이기 싫었다. 하지만 불안하게 떨리는 눈동자를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런 다인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그녀를 쳐다보는 견우의 입술이 살짝 말려 올라갔다. 침대에 내던지다시피 다인을 눕힌 견우가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절대, 녀석에게만은 눈물을 보이기 싫었기에 다인은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



“이거 놔, 비켜.”



교복 단추를 다 풀어내자 훤히 드러나는 하얀 속살을 잠시 쳐다보던 견우가 아직 남아 있는 속옷 위로 손을 뻗었다. 그러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시선을 들어 올렸다가 그대로 손을 멈추었다. 언제나 자신을 건조하게, 싸늘하게 노려보던 동그란 눈동자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점점 차오르던 눈물이 흘러내리자 옆으로 고개를 돌려 버리는 다인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던 눈물이었다. 그에게 어떤 말을 들어도, 주위에서 어떤 괴롭힘이 있어도 한 번 울지 않았던 그녀다. 혼자 있을 때는 울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의 앞에서는 처음이었다.



“뭐하는 거야.”



그때, 뒤쪽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리던 견우는 퍽 하며 둔탁하게 울리는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충격에 몸을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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