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잔인한 말

사랑, 그 잔인한 말

  • 자 :천루아
  • 출판사 :라떼북
  • 출판년 :2014-03-0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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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리고 있던 그녀는 잠이 든 척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속으로 애원했다.



‘제발.. 제발..’



하지만 언제나처럼 신은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 머리끝까지 올리고 있는 이불을 잡아오는 손길이 느껴지고, 스륵 이불이 내려가는 게 느껴지지만 그것을 붙잡지도 못하는 그녀는 그저 눈만 감고 있을 뿐이다. 얼굴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숨결, 차라리 잠이라도 들었다면.



“어디 아파?”



귓가에 속삭여오는 낮고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에 잠든 척하려던 생각은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입술 깨물지 마, 상처 생겨.”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것을 본 그가 손가락을 뻗어 입술을 살짝 잡았다. 손가락에 닿는 부드러움, 손가락을 뗀 그가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었다. 입술에 느껴지는 뜨겁고 부드러운 감촉, 익숙하면서도 익숙해질 수 없는 그것에 그녀가 흠칫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거부반응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어째서 이리도 몰라주는 걸까. 살짝 떨어졌다 다시 부딪쳐오는 입술은 화가 난 듯 거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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