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2 (완결)

갈증 2 (완결)

  • 자 :독고마리
  • 출판사 :라떼북
  • 출판년 :2014-02-2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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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울기라도 하던가. 찌질아.”

“얜 울지도 못해. 얘가 괜히 병신이겠어?”



채연주가 강형준의 거들면서 키득거렸다. 그때였다. 갑자기 뭔가가 툭 떨어지면서 치이익,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을 뒹굴었다. 그와 동시에 강형준 녀석의 비명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바닥에는 터져버린 음료수 캔에서 내용물이 줄줄 새어나오고 있었고, 강형준이 이마를 감싸 쥐고 덩치에 맞지 않게 엉엉 울고 있었다. 이마를 감싸 쥔 강형준의 손사이로 시뻘건 피가 철철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아찔한 거리였다. 만약 음료수 캔이 강형준의 머리에 정통으로 떨어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만으로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은수를 비롯해 거기 있는 모두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피를 본 채연주가 비명을 지르면서 강형준에게 달려갔고, 얼굴이 파랗게 질린 강찬은 겁먹은 걸 감추기 위해 위를 올려다보며 날을 세우며 소리를 내질렀다.



“이런, 씨! 어떤 새끼야!”

“찬아! 형준이 병원 데리고 가야겠는데?”



아아아악. 아프다고 새끼들아! 바닥을 발로 차면서 강형준이 비명을 질렀다.



“이런, 씹. 너지? 니가 그랬지? 이 재수 없는 년아! 넌 나중에 죽을 줄 알아!”



채연주가 겁인지, 분노인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은수를 가리키면서 엉엉 우는 강형준을 데리고 뒤뜰을 빠져나갔다. 뜻밖에 상황에 질린 아이들이 차례로 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뒤뜰을 빠져나가고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은수의 커진 검은 눈동자에 바닥을 뒹구는 파란색 음료 캔이 푸르게 비춰졌다. 뒤뜰로 떨어져 내리는 음료수 캔과 밑에서 아프다고 발악을 해대는 강형준을 멀거니 내려다보고 있던 시원이 옆에 있던 유록의 뜻밖의 행동에 고개를 돌렸다.



“미안. 손이 미끄러져서.”



음료수 캔을 들고 허공에 내밀었던 손을 빈손으로 그러모아 거두면서 눈을 차갑게 내리깐 유록이 느릿하게 말했다. 강형준에게 들릴 리가 없는 터무니없이 먼 거리였다.



독고마리의 로맨스 장편 소설 『갈증』 제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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