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소통하며 살아온 “대한민국 명장(明匠)” 김대인
15세 어린나이에 냉동설비 공장에 들어가 40년이 지난 오늘도 공장 일을 하고 사는 “대한민국 명장(明匠)” 칭호를 부여 받은 김대인. 그는 글 쓰는 재주도 없고 사교술이나 처세술도 모르는 공돌이다. 오직 빵 기계만 아는 기능공이다. 기계와 소통하며 살아온 날이 내 인생의 전부다. 저자 김대인이 제과제빵기계 산업에서 일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내 아버지의 사업 실패였다. 공납금도 낼 형편이 못되어 중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학업을 포기하고 공돌이가 되었다. 그 덕분으로 제과제빵기계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김대인은 지난날 체험한 여러 가지 일들을 주저함이 없이 밝혀 젊은 기능공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된다면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업을 실패하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다보니 옛 자료를 제대로 모아 두지 못해 본의 아니게 중요한 부분이 빠졌을 수도 있다. “대한민국 명장(明匠)” 김대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 제과제빵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