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 자 :송은주
  • 출판사 :행성:B잎새
  • 출판년 :2013-11-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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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자녀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당신이 알고 있는 미래가 아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부모들은 늘 아이의 미래를 궁금해 한다. 그래서 수십 번은 더 바뀔 부질없는 질문인 줄 알면서도 아이에게 묻는다.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던 이전 세대의 부모들은 그것이 설령 부모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대답일지라도 10년 후, 혹은 20년 후 자녀가 선택할 직업의 범위를 추측하는 것이 가능했다. 부모가 살아온 시대의 흐름과 자녀가 살아갈 시대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달은 당장 내일의 변화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역사학자들은 지난 2000년간 지구에 일어났던 수많은 변화보다 더한 격동의 변화가 향후 몇 년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불어 닥칠 것이라 예상한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우리 아이들이 자라 종사하게 될 직업의 60%는 현재로선 태동도 되지 않은 분야에서 만들어질 것이며, 2030년까지 오늘날 존재하는 직업의 50%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미래 세대는 일생을 살면서 열아홉 번 직업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미 이런 어마어마한 신세계의 입구에 바짝 다가와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교육받았던 과거의 방식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가 아이들의 미래일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전 세대에 비해 대학 졸업자가 비약적으로 많아졌지만 실업자 수가 이를 압도하는 세상을 살고 있으면서도 교육과 학벌의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하버드 졸업장이 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줄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부모들이다.

더 이상 부모 세대가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21세기의 부모는 21세기 아이들만큼이나 자녀 교육에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아이들 세대의 특징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세계의 흐름을 읽으며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Z세대를 위한 세계 교육 전쟁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을 자신의 뇌와 연결된 뇌, 곧 ‘두 번째 뇌’로 여기는 Z세대가 태어났다. Z세대는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세상의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고,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등의 전 지구적 주제에도 관심을 가진다. 거리, 시간,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 아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Z세대 아이들에게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장벽은 없다. 모든 것을 퍼 나르고 전달하는 데 주저함이 없으며 동영상을 만들고 전 세계 수억 명과 공유하는 것이 ‘뉴노멀(New Normal)’인 세상이 아이들에게 펼쳐진 것이다

이러한 Z세대가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간파한 전 세계 국가들은 교육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고 치열한 교육 전쟁을 벌이고 있다. 2013년 현재 많은 미래학자들이 교육에 대해 갖가지 예측을 내놓는 것 또한 교육을 통해 미래의 헤게모니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경고를 반영하는 것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자국 아이들의 지능을 높이고자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2,000명을 뽑아 유전자 게놈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교육 시스템을 탈바꿈하고자 미국과 유럽으로 수천 명의 연구진을 보내 선진국을 뛰어넘는 가장 이상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은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아이큐를 최소 5점에서 최대 15점까지 끌어올리면 경제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이 세계 1위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확신한다.

캐나다의 앨버타 주에서는 2030년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는 ‘영감을 주는 교육(Inspiring Education)’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교육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고력, 윤리적 시민의식,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주 교육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고치는 실행안에 돌입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은 기업가 정신, 전략 관리, 혁신에 집중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인도에 론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술 발달 여건이 좋고 아시아의 두뇌들을 모을 수 있는 인도에서 다시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미국의 아이비리그에 해당하는 소르본리그를 구축하겠다는 교육 개혁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런 노력은 교육 선진국에서만 일어나는 변화가 아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몬순으로 인한 폭우기에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된 ‘떠다니는 학교(solar-powered floating schools)’를 만들어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는 기후에는 학교가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





시험은 끝나도 아이들의 인생은 계속된다





세계의 다양한 관습과 문화를 연구하며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 전망하는 트렌드 분석가인 저자는 이러한 전 세계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격하며, 인류의 다음번 주인공들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책에 쓰인 ‘성공’의 의미는 좀 다르다. 왜냐하면 미래의 세계에서는 학교 공부 잘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찾기 때문이다. 단순히 학벌과 학업성적이 좋다고 해서 세상에 보탬이 될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것은 이미 지난 수십 년간의 관찰과 연구로 명확해졌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 자료, 사례 등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을 놓고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의 모습과 세계의 교육 트렌드를 보여주지만, 자녀교육에 있어 그 어느 쪽도 정답이라고 얘기하진 않는다. 타이거맘이건 헬리콥터맘이건, 코알라대디건 캥거루대디건 혹은 홈스쿨링이건 언칼리지운동에 동참하건, 모두 우리 아이를 행복하고 건강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지금 당장의 시험성적이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히 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욱 변화무쌍해질 미래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판에 박힌 ‘물고기 잡는 법’이 아니라 ‘바다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도록 만들어주는 응원’이다. 바다를 미치도록 그리워하는 아이라면 배를 만들든, 수영 선수가 되든 꿈의 크기를 무한대로 키우며 세상을 알차게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한두 번 풍랑을 만나 좌초하더라도 스스로 딛고 일어나 기어코 바다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20세기 후반의 교육이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어왔듯이 21세기에도 한국인의 교육열은 또 다른 신세계를 향한 그 무엇을 이루어내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을 둘러보고 다른 나라에서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다른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특정한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답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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