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천재적인

거의 천재적인

  • 자 :베니딕트 웰스
  • 출판사 :단숨
  • 출판년 :2013-11-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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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놀라운 신예, 베네딕트 웰스!




“이 젊은 작가에게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한다. 이 사람은 그냥 재능 있는 신인이 아니라 100% 재능으로 빛난다!”

ㅡ 《운저 마가친》





미래에 대한 의심, 고민, 희망을 긁어모아 무작정 떠나는 암울한 청춘 3인조의 질풍노도 아메리카 횡단 여행기



“신선한 감각과 위트, 생생한 캐릭터들이 한데 뒤섞여 ‘어른의 삶’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담은 멋진 로드무비”

ㅡ 《뷔허》





당신이 지금 젊은이라면, 한때 젊은이였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내 이름은 프랜시스 딘. 열일곱 살이고, 가망 없는 루저다.

이미 내 인생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내게도 그 이상의 것이 주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더 이상 세상에서 잃을 게 없는 ‘루저’ 청춘의 나머지 인생을 건 모험



현재 독일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베네딕트 웰스의 최신 장편소설 『거의 천재적인(Fast Genial)』이 ‘단숨’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베네딕트 웰스는 독일 바이에른 예술진흥상 수상작이자 ‘올해 가장 흥미로운 데뷔작’이었던 첫 소설 『베크의 마지막 여름(Becks letzter Sommer)』에서부터 줄곧 ‘문득 자신이 속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가는 인물’을 통해 동시대의 특정 정서를 대단히 구체적으로 포착해온 작가인데 특히 이 작품에서는 빈민가에 사는 열일곱 살 ‘루저’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부모의 계층과 재능, 재산에 따라 자녀의 인생도 태어나는 순간부터 거의 결정되어버리는 2000년대 미국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풍경을 경쾌하고 예리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프랜시스 딘은 미국의 전형적인 백인 쓰레기(White trash) 계층에 속하는 열일곱 살 고등학생으로 집안의 가난, 빚, 무능, 무지, 질병 등 빈민가의 청소년이 짊어질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를 떠안고 산다. 어머니는 정신병을 앓고 있고 친아버지는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 잠시 아버지 역할 비슷한 것을 해주었던 남자는 그들을 매몰차게 버리고 떠났다. 그는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아르바이트에 매달리지만 생활비와 어머니의 약값을 충당하기에도 부족하고 어머니의 병은 갈수록 깊어진다. 학교 생활은 엉망이고 졸업반인데도 낙제하여 유급이 확정되자 자퇴해서 돈이라도 제대로 벌까 고민하는 그에게 친구라고는 아무도 상대 안 해주는 ‘너드’ 그로버 체드위크뿐. 어느 날 어머니는 음독자살을 기도하고 프랜시스에게 한 통의 편지를 남긴다. 그 편지 안에는 프랜시스가 어떻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는지,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그걸 왜 지금까지 숨겨야 했는지에 대한 모든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자신의 탄생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자 프랜시스는 5천 달러라는 거금을 빌리고 스물한 살로 나이를 위조한 신분증을 만들고 친구 그로버와 함께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아버지가 살고 있다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까지 무작정 떠나는 미국 횡단 여행이다. 그리고 여행 직전에 정신병원을 탈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려는 앤메이 가드너라는 열아홉 살 소녀가 프랜시스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부유하고 똑똑하고 아름다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그녀에게 프랜시스와 그로버, 두 명의 루저와 너드 소년들은 첫눈에 반하는데…….





청춘 로드무비의 로맨티시즘 그리고 숨 막힌 결말을 품은 탁월한 성장소설



고교 중퇴의 학력으로 마약 밀거래에 투신한 토비의 입을 빌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나라에서 우리 같은 사람은 뭔 짓을 해서든 돈을 많이 벌거나, 한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이 있을 때만 이 비참한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성장소설은 모든 나라의 문학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오늘날의 미국 소외계층을 배경으로 할 경우에는 함의가 한층 깊어진다. 국가는 강대하지만 풍요로움은 한 곳으로 쏠려 있고 의료 보험을 비롯한 사회적 안전망은 불안하고 계층 이동은 자유롭지 못한 미국식 자본주의체제에서 다른 유색인종과도 섞이지 못하고 상위 계층의 백인으로부터는 백안시당하는 하층민 백인 소년이 ‘천재적인 재능’도 없고, ‘위험하고 더러운 방식으로 돈을 모을 각오’도 없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거의 천재적인』에 등장하는 프랜시스, 그로버, 앤메이를 비롯한 여러 인물의 행동과 선택이 결과적으로 향하는 곳은 개인이 맞서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시스템, 더 나아가서는 노력한들 ‘우연’에 농락당하고 마는 세상의 아이러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 ‘천재 은행’의 유일한 성공작인 앨리스터 헤일리는 수학과 언어에 대한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유소년기의 자신에게 그 천재성이 아무런 행복도 가져다주질 않자 평범한 레스토랑 지배인으로 살아가는 어른의 삶을 선택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베네딕트 웰스는 미국 아웃사이더 청소년의 모습을 실감 나게 묘사하면서도 억지스럽고 무리한 공감을 유도하려 들지 않는다. 또한 보편적인 청춘의 성장담에 당대의 시대상을 풍성하게 불어넣어 이것을 인간의 삶이 지닌 근본적인 비애로까지 탁월하게 연결시키는 역량을 보여준다.





한국어판 작가 서문 중에서



스물두 살 때였다. 나는 독일 베를린의 허름한 단칸방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다. 샤워 시설은 부엌에 설치되어 있었고, 겨울에는 난방도 할 수 없었고, 창문이 없는 화장실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켜야 하는 그런 아파트였다. 그곳에 살면서 낮에는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습작 소설을 썼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소설을 정식으로 출판하는 것이 나의 크나큰 꿈이었다. 하지만 내가 쓴 여러 편의 소설들은 몇 년에 걸쳐 에이전시, 출판사를 가릴 것 없이 투고하는 족족 거절당하고 있었다. 그런 나날 속에서 『거의 천재적인』에 대한 첫 번째 구상이 떠올랐다. 언젠가 이 소설을 쓰리라는 예감이 들었지만, 막상 이걸 쓰려면 최소한의 취재가 필요했고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 나라 곳곳을 둘러보아야 한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그리고 그건 당시의 내 경제적 상황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때 당시에 만약 누군가가 나한테 몇 년 후 너는 소설가로 데뷔하게 될 거고, 『거의 천재적인』을 쓰기 위해 미국 여행도 할 거고, 심지어 더 나중에는 이 작품이 한국어로도 번역되어서 한국 독자를 위한 작가 서문을 쓰게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면, 나는 그 사람이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굳이 여러분께 과거 일들을 끄집어낸 이유는 그래서다. 그래서 이 서문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다만 내가 있는 곳과 아주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내 책을 손에 들고 한국어로 번역된 이 문장을 읽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런 생각만으로도 지금 내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얼마나 이 사실을 영광스럽게 여기는지를 꼭 전하고 싶다. 나에게 이 서문은 국경과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의 힘에 대한 증거이자 내가 어린 시절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서 나의 소설을 즐겁게 읽으시기를, 부디 그러하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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