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삶을 좇아 우리 역사에 다가가기
역사는 시대와 인물이 한데 어우러져 연출하는 한 편의 연극이다. 다만 이 연극에는 대본이 주어지지 않는다. 시대는 인물에게 선택을 요구하고, 인물은 결과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선택을 한다. 역사는 그 선택에 대한 기록인 것이다. 역사 속의 수많은 선택은 언제나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의 몫이었다. 따라서 인물에 대한 고찰은 역사 연구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물의 자취는 어쩌면 역사의 과정 그 자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물의 자취를 좇아 살펴본 우리 역사시리즈(삼국사, 고려사, 조선사 전3권) 중 [인물로 보는 조선사]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 이 책은 베일에 싸여 있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고려사에 색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