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테라피

트라우마 테라피

  • 자 :최명기
  • 출판사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 출판년 :2013-10-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28)
  • 대출 0/5 예약 0 누적대출 1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미리보기 추천하기 찜하기

누구나 살다 보면 몸에 이런저런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넘어져서 까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맞아서 다치기도 하며, 또 화상을 입어 생긴 흉터가 평생을 가기도 한다.

이렇게 몸에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듯이, 살다 보면 마음에도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다. 부모자식간의 다툼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고 사랑해서 결혼했던 부부가 갈라서면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부모의 이혼은 자식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다. 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군대에서 겪은 구타와 욕설이 상처로 남기도 하고, 바라던 대학에 떨어지거나 취업 실패, 혹은 해고 등으로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는 사람을 위축되게 만들고 고통에 빠뜨린다. 그 때문에 어린시절에 입은 상처로 평생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또 늘그막에 받은 상처 때문에 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트라우마 테라피’



마음경영전문의이자 부여다사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전작(全作)『심리학 테라피-심리학, 마음의 감옥에서 길을 찾다』에서 ‘마음의 감옥’을 다룬 데 이어『트라우마 테라피-심리학, 상처입은 마음을 어루만지다』를 통해 오늘날 누구도 피해갈 길 없는 ‘마음의 상처’를 1) 굴욕 2) 무시 3) 배신 4) 억울함 5) 공포 6) 간섭과 통제 7) 따돌림 8) 냉담 등 8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인턴시절, 선배와 전임의의 횡포에 굴욕감을 느끼고 병원을 뛰쳐나온 민준, 부모는 물론 똑똑한 언니와 나이도 한참 어린 남동생에게까지 무시를 당해야 했던 민주, 월남전에서 적진을 뚫고 목숨을 구해줄 만큼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단짝친구의 배신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던 정우, 성희롱을 당하고도 오히려 꽃뱀 취급을 받고 억울함에 치를 떨어야 했던 지윤, 늘 술에 취한 아버지의 폭력에 죽을 것 같은 공포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남매, 어머니의 과욕에서 비롯된 지나친 간섭과 통제로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었던 체조선수 수진,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고서야 비로소 자기가 따돌렸던 친구의 아픔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민지, 그리고 자식을 버리고 이혼한 부모와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의 냉대로 냉담한 성격이 돼버린 유리 등 책의 각 사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자 내 가족, 동료, 이웃의 모습이다.



흙에 새긴 글씨는 물에 젖으면 없어진다.

우리 내면의 상처도 부드럽게 다스리면 아문다.

-도교



하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극복하고 치유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온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바라는 것 또한 이제 더 이상 마음의 상처로 고통에 빠져 살기보다는 오히려 그 상처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보다 풍요로운 삶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다. 저자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각 상황이 어떤 심리구조를 통해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지, 그리고 각 상황이 남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차츰 마음의 상처가 잦아들면서 어느덧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음의 상처는 어떤 심리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 일시적인 정신적 죽음을 가져오는 〈굴욕의 상처〉

무참히 짓밟혔다는 느낌에 억울함이 더해지면 굴욕감이 된다. 잘못한 게 없는데도 사과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분노가 영혼을 좀먹기 시작한다. 또한 열등감에 빠지면 사소한 일에도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굴욕감을 갖게 하는 데에는 지나치게 경쟁적이어서 모든 상황을 이기느냐 지느냐로 구분하는 오늘날의 사회 분위기도 한몫한다.

이런 굴욕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떨쳐내고 모든 것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틀이 깨지지 않으면 성장도 없는 법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허물을 벗어야 하며, 허물을 벗기 위해서는 나보다 강한 상대에게 부딪쳐봐야 한다. 이럴 때 느낄 수밖에 없는 패배와 굴욕감은 잘 이겨내면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 〈무시의 상처〉가 우리를 병들게 한다

무리지어 사는 동물들은 늙거나 지위가 떨어져 무리에서 쫓겨나도 늙고 병드니 무시당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사고는 보다 복잡해서 자신이 판단하는 가치를 사회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무시당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너무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나 자신부터 나를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나아가 자신도 남을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남에게 무시당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똑같은 방법으로 무시함으로써 화풀이를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연쇄적으로 무시의 상처를 만들어낼 뿐이다.



- 인간의 본능적 신뢰기반을 무너뜨리는 〈배신의 상처〉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는 세상은 지옥과 다를 바 없다. 주변사람들이 하나같이 언제 나를 속일지 모르는 거추장스럽고 두려운 존재로 여겨질 뿐이다. 배신은 그렇게 우리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큰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문제는 배신이 있기 전에 잘못된 믿음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허영심이 강한 사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지나치게 큰 사람, 혹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인 욕망에 눈이 어두워져 배신의 징후가 있어도 잘 보아내지 못한다.

따라서 배신을 부르는 자신의 욕망을 먼저 깨달을 필요가 있다. 단, 아예 작정을 하고 상대방의 호의를 이용해서 배신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나쁜 것이므로 혹 배신을 당한 자신이 바보 같다고 자책함으로써 상처를 더 깊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한다.



-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드는 〈억울함의 상처〉

오해나 누명은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죄를 뒤집어쓰게 되면 분노는 억울함으로, 억울함은 우울함으로 이어진다. 억울함의 상처는 사람도, 세상도 믿지 못하게 만든다.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기에 나 역시 아무도 못 믿게 되고, 세상의 윤리도 상식도 모두 무의미해진다. 억울함의 상처가 깊으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 때문에 연예인이 자살을 하는 일이 생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억울함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들이 나를 믿지 못하더라도 나만은 진정 나를 믿을 수 있어야 하며 불필요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억울한 일 때문에 생긴 불행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세상이 내 편이 아닐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면 삶이 두렵지만, 이 두려움과 괴로움을 잘 극복해 낸다면 보다 자유롭고 굳건한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공포의 상처〉

협박과 폭력은 감내하기 어려운 상처를 주며, 여기에 신체적 손상까지 덧붙여지면 죽음의 공포로까지 연결된다. 더욱이 신체적인 위협에 관계의 상처가 동반되면 그 상처는 더 깊고 오래 간다. 예컨대 가정폭력의 경우 반복적으로 학대가 일어나고, 학대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져야 하는 등의 부조리한 상황이 되풀이되면, 무시, 배신, 억울함 등 모든 관계의 상처가 관련되기 때문에 학대자와 헤어진다 해도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남는다.

이러한 공포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 사회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지나친 분노와 원망은 상처만 키울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기억도 억지로 지우려고 해서도 안 된다. 죽을 뻔했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극심한 공포상황은 물리적 충격에 준하는 정신적 충격을 뇌에 가하지만, 우리 몸에는 자연치유력이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서서히 뇌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전문가나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마음의 문을 닫아걸게 만드는 〈간섭과 통제의 상처〉

사랑으로 포장된 간섭은 사랑이 아니라 자유를 구속할 뿐이다. 자유를 빼앗는 대상은 국가일 수도 있고 직장상사나 가족일 수도 있다. 특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간섭하고 통제하고 구속할 때 그 고통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화해와 용서라는 알량한 감상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간섭과 통제를 받고 성장한 사람은 마음의 눈이 어두워져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

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을 지는 훈련이 필요하며, 자신의 의지로 상처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마음속 구속의 틀을 깨뜨릴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구속당한 사람들일수록 남에게 자유를 베풀어야만 자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외로움과 두려움이 동반된 고통을 주는 〈따돌림의 상처〉

따돌림당하는 것이 괴로운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다. 내가 피해를 당할 때 내 손을 잡아주기는커녕 그저 멍하니 바라보거나 나를 괴롭히려고만 한다면 누구나 죽음에 가까운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다.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위축되면 사람들은 자기주장을 못하게 된다. 즉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에 사로잡힐수록 따돌림과 왕따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변화하고 성숙하기도 하지만 침묵의 시간, 나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서도 변화하고 성숙할 수 있는 법이다. 또 외로움을 통해 한 단계 삶이 성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나를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이 내 곁에 모이게 될 것이다. 또 자기비하의 세뇌에서 벗어나 나만의 독창성을 발견해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자.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부조리와 외로움이 결합된 극단적 무관심인 〈냉담의 상처〉

사람에게는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는 외부의 대상이 필요하다. 만약 아무도 없는 완전한 허무상태의 지구에 혼자 살아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침묵은 그러한 완전허무의 전단계이기에 사람에게 있어 침묵처럼 두려운 것이 없다. 게다가 냉담에 의해 상처를 받은 사람은 외로움에 취약하다. 그래서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 억지로라도 누군가와 함께 있으려고 한다.

하지만 말없이 침묵을 지키는 냉담한 사람 앞에서는 세속의 어떤 도구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나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냉담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를 쓰거나 매달리는 대신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사랑을 쏟자. 나아가 냉담한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기보다는 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렵고 가엾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푼다면 그들의 환한 미소와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냉담으로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해 줄 것이다.





심리학, 상처입은 영혼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다



앞에서 보듯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트라우마 테라피〉의 일반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극을 주는 원인을 피한다. 예를 들어 가족이라도 상처를 주는 경우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연인 사이라도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소유물로 생각하거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고통을 주는 사람은 아무리 조건이 좋고 외모가 뛰어나다 해도 헤어지는 것이 좋다.

둘째, 스스로 상처를 후벼파는 일은 삼간다. 자기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남의 잘못을 무조건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다. 예컨대 그저 불편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를 하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 뿐이다.

셋째,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도록 한다. 마음의 상처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을 때 조금씩 치유될 수 있다. 남에게 밝히기 부끄러운 이야기까지 굳이 세세하게 털어놓을 필요는 없다. 그저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받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넷째, 상처를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 신체적 손상은 기껏해야 원상복구가 최선의 결과이지만, 마음의 상처는 잘 극복하고 치유하면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시간이 흘러 상처가 아물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혹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지 못했던 일들을 시도할 수 있고, 또 마음이 아플까봐 차일피일 미뤄오던 결정도 내릴 수 있게 된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