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는 북쪽이다

항로는 북쪽이다

  • 자 :록셈 이준혁
  • 출판사 :이북스펍
  • 출판년 :2013-09-1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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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도(海圖) 한 장에 의지한 채 거대한 선박을 타고 항해를 하는 '바다 사나이'들의 삶을 다루었다.

이 책의 저자 이준혁은 실제로 배를 타며 겪었던 일들을 소설화하여 망망대해를 떠나니는 거대한 선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을 생생하게 조명했다.





길을 열면서





나는 홀로 바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바다 보러가는 날은 우울하다.

가끔 찾아가는 곳에, 바다는 기억하듯 나를 위해 움직여 백파를 만들고 강한 바람을 불어준다.

홀로 보는 바다는 아득한 시간에서 밀려오는 추억의 잔상이다.

다시금 그 시간 속으로 내 몸을 실어 갈 듯하다.

나는 서서 두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려 기억 속에서 최고의 아름다운 바다와 최고의 거친 바다를 떠올린다.

그때의 냄새와 소리가 내 몸을 감싼다.

오랫동안 그렇게 서 있곤 했다.



저자에게 두 가지 욕심이 있다.

하나는 독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혀지길 바란다.

따분하고 지루한 이야기는 저자에게도 고통이다.

그리고 바다를 꿈꾸고 도전하는 젊은이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땅은 좁고 우주는 멀다. 그러나 바다는 크고 가까이 있다.



해도 한 장에 펼쳐진 보이지 않는 바다를 항해하면서 내가 꿈꾼 시간은 바다에 있었던 시간만큼이나 멀고 무거웠다.

예전처럼 나는 꿈에서도 여러 번 바다를 찾았다. 고기를 잡고, 항해를 하고, 거친 파도로 무장한 바다와 힘겨운 싸움을 하다 땀을 흘리곤 했다.

악몽에서 깨어나 다시 잠을 청하는 게 무서울 때도 있었다.



오랜 시간 속에서도 나를 꿈꾸게 하는 바다는 늘 푸르고, 그 푸름이 아직도 나를 푸르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푸름은 영원할 것이다.

내가 아직 못다한 이야기는 바다에 잠들어 있다. 언젠가 다시 그 보물을 낚아 올릴 것을 약속한다.



이 소설은 처음 계획했던 방향으로 키를 잡는다.

'닻'이 아닌 '항로는 북쪽이다'의 제목을 찾았다.



10년 후 다시 바다를 찾을 것이다.





남양주 생각하는 나무에서

록셈 이준혁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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