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모든 길은 너에게로 뻗어있다

내 생의 모든 길은 너에게로 뻗어있다

  • 자 :이창훈
  • 출판사 :마음세상
  • 출판년 :2013-09-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9-08)
  • 대출 0/5 예약 0 누적대출 0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추천하기 찜하기

본격 국어선생님의 창작시집, 시로 사랑을 전하다

문학평론가, 대학교수, 베스트셀러 작가가 추천하는 시집!




이창훈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눈을 가지고 있다. 사람을 향한 시선도 깊어 그의 언어는 우리에게 풍경 너머의 풍경을 보여준다. 이창훈의 시는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고 질문을 던진다. 심지어는 삶에 대한 대답으로 보이는 것조차, 그 속에 무수한 질문을 감추고 있다.

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당신과 내가 보인다. 당신과 내가 반드시 건너가야 할 징검다리가 보인다. 그 징검다리를 디디고 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한 가치를 만날 수도 있고, 잃어버린 나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쓴 아름다운 시는 비틀거리는 세상을 향한 쨍쨍한 깨우침이다.

-이철환(소설가, ‘연탄길’, ‘곰보빵’저자)





이창훈 시인의 이번 시편들은 사랑과 이별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통해 초월의 세계로 비상하려는 시인의 시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는 아픔이 역설적으로 잘 녹아있다.

사랑은 해시계처럼 빛과 그림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 가고 서로의 영향권 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사랑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인 동시에 매 순간 인간을 고통 속으 로 빠지게 하는 양면성을 지녔다. 때문에 인간은 사랑을 통해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과 절망을 동시에 경험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과 이별, 그리움을 겪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그의 적잖은 삶의 깊이가 묻어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리워하며, 행복을 빌어주는 애틋함과 절절함이 잘 묻어 있다.

-조서희(시인, 대학교수, 문학비평가)





국어 선생님의 창작시집, 시로 사랑을 말하다



사랑을 이렇다 하고 정의내리는 일은 사실 늘 오류의 역사이다.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이다. 그 어떤 빛깔도 색도 아니면서, 그 어떤 빛깔도 색도 되는 물처럼 사랑은 그저 낮게 흐르고 흐를 뿐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시인은 ‘사랑’이라는 테마에 집중하여, 1부에서 4부까지는 과거의 옛사랑부터 첫사랑, 그 대상에 대한 깊은 연애의 감정, 그리고 뼈아픈 이별 후의 몰락하는 아픔, 바닥까지 몰락했던 마음에 다시 그윽하게 차오르는 사랑의 부활이라는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감성적인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1부의 처음을 ‘사랑의 序詩’로 시작하는데, 시인은 과거와 지금 여기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랑은 끝났었고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잔잔하게 속삭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사랑한다 / 그래도 /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며 ‘시린 바람에 떨고 있는 별처럼 / 너를 바라볼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선언한다. 1부에 실린 시들 거의가 사랑은 이별이라는 아픈 비극으로 향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비극 속에서 사랑의 대상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게 삶이고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2부의 첫 시는 ‘옛사랑’인데, 시인은 오래 전 해가 저물고 어두워 가는 골목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장면을 아주 절절하고 먹먹하게 그리고 있다. 말 그대로 그 사랑의 대상은 옛사랑으로 지금 여기에 없는 대상이다. 그래서 시인은 ‘내 생의 모든 길은 너에게로 뻗어 있다.'라고 나직나직이 고백하며 촌스럽게 고전적으로 마음의 간이역에 서서 ’기적 소리 울리며 / 내 가슴에 소리없이 쿵쿵거리며 /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시인이 나눴던 옛사랑의 모습이나 지금 여기에서 시인이 꿈꾸는 사랑은 ’포옹‘이라는 시에 잘 그려지고 있는데, 시인은 ’들끓는 격정 / 한 때의 낭만으로가 아니라 // 식지 않는 가슴으로 아무 말 없이 다가가‘ 수그려 울고 있는 사람을 안고 싶다고 부재하는 사랑의 대상에게 아프게 고백한다. 그 사람이 오지 않고 오지 않는다 해도 시인은 ’보이지 않는다 해도 / 보이지 않는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 그 사랑은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이라며 끝없이 살아 나는 사랑을 얘기한다.

3부와 4부에서 시인은 ‘연가(戀歌)’ 풍의 시들을 많이 읆조리는데, 이는 부재하는 사랑의 대상에 대한 상실감을 아프게 직설적으로 그린 시들 보다는 그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여진다. ‘비오는 날의 연가’에서 ‘슬픔을 이기는 방법은 / 내 스스로 눈물이 되는 것 // 슬픔에 지지 않고 / 더 큰 슬픔에 젖는 것’이라든가 농업 박물관에 있는 허수아비를 보며 ‘사랑은 이렇게 두 팔을 활짝 벌리고 / 오지 않을 너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하거나 ‘선인장’이라는 시에서 ‘너 떠난 마음의 자리 / 자꾸만 고이는 소금기 눈물을 퍼올리며 / 지독한 열병을 삭히는 것’이라는 말들은 결국 화자가 비극으로 끝난 사랑이어도 지지 않고 견디고 기다리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아프게 새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기다림은 물론 소극적으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3부와 4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라고 할 수 있는 ‘아메바’라는 시에서 비극적이지만 능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두 눈도 두 팔도 두 다리도 없는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를 사랑하는 주체로 표현하여 ‘너를 향해 뛰는 / 단 하나의 심장을 가진 / 온 몸을 끌고 / 낮은 포복으로 한 걸음 한 걸음 // 시계도 없이 / 지는 햇살 속을 느리고 느린 속도로 / 너에게 가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은 눈부시도록 아프다. 대상의 부재가 결코 사랑을 무너뜨리지 못함을 시인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5부는 요즘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 ‘힐링’이라는 치유의 힘을 보여주는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은 이 시대를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아프게 느끼며 그들과 똑같은 한 사람으로서 아파하고 그들의 상처난 가슴을 어루만지고 위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잠언풍의 어투로 간결하고 쉽게 그려내고 있다. ‘기적에 관하여’, ‘연금술’, ‘생일’, ‘미움’, ‘오늘밤엔’, ‘까르페 디엠’, ‘단순하게’, ‘그냥’, ‘가만히’ 등의 많은 시들에서 독자들은 시인이 쉬운 언어로 다독이고 위로하는 메시지에 따스한 위안을 받을 것이다. 특히 5부에는 ‘걸레’에 대한 사색을 담은 시들이 가장 돋보이는데, 시인은 세상의 통념상 가장 더러워지고 비루한 사물을 역설적인 발상을 통해 가장 능동적인 사랑의 주체로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마지막 시인 ‘최고의 찬사’에서 시인은 걸레가 말없이 훔친 바닥, 바닥에 누워 절망하던 사람들을 언급하며 ‘바닥이 된다는 건 / 나의 불안을 나의 상처를 / 온전히 너에게 드러내겠다는 것’이고, ‘걸레가 된다는 건 / 너의 불안을 너의 상처를 / 너의 불완전함을 / 내가 껴안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걸레가 되어 ‘너의 어둠과 절망을 / 말없이 껴안고 어두워지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사랑의 테마 위주로 시집을 엮다 보니 비록 세 편 밖에 수록되진 못했지만, 교육현장에서 교사로서 느끼고 바라는 소망을 담은 3편의 시들도 편안하게 읽히면서 주목해 볼 만하다.

결국 시인의 사랑의 테마는 ‘걸레’라는 사물과 ‘까르페 디엠’이라는 라틴어의 의미로 집약된다고 보여진다. 매일 지금 이 순간 바닥을 닦는 마음, 바닥에 닿은 사람의 고통과 불안과 절망을 껴안고 한없이 어두워지는 걸레의 모습으로, 어제에 집착하지도 그리고 헛되이 내일을 꿈꾸지도 않으며 지금 이 순간 이 땅위를 한 발 한 발 내딛는 사람의 모습으로 사랑은 형상화된다.

그래서 결국 시인은 말한다. 사랑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