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과 시조성의 조응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젊은’ 모임인 〈21세기시조동인〉의 세 번째 작품집. 현실성 구현을 우선 과제로 두고, 자신들이 읽은 현실을 어떻게 시조 형식 안에 녹여 담고 미학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모색에 빠진 시인들의 언어가 담겨있다.
“(...) 〈21세기시조동인〉 아홉 명이 세 번째 시집을 만들었다. 첫 번째, 두 번째 동인지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 속살을 보여준다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앞섰다. 이제는 주위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현혹되지 않으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자연 앞에 서 있는 것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