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람, 사람

여자사람, 사람

  • 자 :이라영
  • 출판사 :롤링다이스
  • 출판년 :2013-07-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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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려라! 여성

여자사람, 사람

여성성, 부추기거나 째려보거나




혹자는 21세기를 여성의 시대, 감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런 흐름에 부응하듯 2012년, 대한민국에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진보라 불리는 영역에서조차 여성과 성정치에 대한 감수성이 밑바닥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들이 심심찮게 터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인터넷에는 여성혐오가 담긴 온갖 비속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된장녀’가 되지 않으려 ‘개념녀’가 되고, ‘창녀’가 되지 않으려 ‘성녀’가 되어야 한다. 『여자사람, 사람』은 여성들이 여전히 사회적 약자에 머물러 있는 오늘날, 과연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나아졌는지 질문을 던진다.





안중근은 의사, 유관순은 누나라고 부르는 사회 - 된장녀냐 개념녀냐 그것이 문제로다



‘비장애인 백인 남성 이성애자 중심의 가족주의’가 뿌리깊게 자리 잡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은 숭배되거나 혹은 혐오된다. 소비자로서의 여성성은 부추김의 대상이 되기도, 째려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여성에게만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은 지식이나 교양의 수준을 막론하고 일상적으로 행해진다. 저자는 이처럼 관습의 일부로 녹아든 성차별의 사례를 그림이나 영화, 대중 예술에서부터 짚어내 우리의 시선 아래로 가져다 놓는다. 나아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 속에 담긴 성차별을 지적하며, 모르고 지나가는 일상 속의 차별까지 세세하게 짚어낸다.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1789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유럽으로 끌려와 “호텐토트 비너스”라는 이름으로 구경거리로 전락했던 사르지 바트만의 이야기에서부터 프랑스혁명 당시 극좌파로서 공포 정치의 주역이었던 마라를 암살하고도 하수인으로밖에는 취급받지 못했던 샤를로트 코르데의 이야기까지. 저자는 세계 곳곳, 인류의 역사 전체를 걸쳐 흘러온 차별과 그 속에 담긴 권력구조를 고발함으로써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혹은 관습적으로 답습해온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 ‘여성’, 차별은 견해가 아니라 ‘범죄’



『여자사람, 사람』은 이른바 “여성의 시대” 한복판에서 오히려 반여성주의로 흘러가는 역설적인 사회현상들에 대한 저자의 고찰이자 따끔한 충고가 담긴 책이다. 2011년~2012년〈한겨레〉 및 기타 매체에 연재된 저자의 칼럼을 모아놓은 이 책은 우리 사회에의 정치의 현장에서 혹은 평범한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는 성차별을 꼬집는다. 스스로를 여성학자가 아니라고 밝힌 저자는 여성주의를 통해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모든 인식을 재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그에게 있어 ‘여성’이란 모든 방식의 소수성을 인식하기 위한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이다.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견해의 다양성’이나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묵인할 수 없는 폭력이자 범죄일 뿐이다.

저자는 결국 여성주의란 결국 인본주의이며 ‘여성’의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백인이건 흑인이건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해자로든 피해자로든, 당신도 무의식적인 차별의 현장에 바로 지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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