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과 백룡의 오래된 싸움에 희생양이 되어버린 나명랑.
과연 그녀는 거짓말로 시작된 6개월의 결혼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나명랑.
“처음부터 거절했어야 했어! 젠장! 내가 미쳤지! 그 놈의 돈이 뭐라고!”
잘 나가는 룸살롱의 영업권을 얻기 위해 흑룡그룹의 딸이 되어 나가게 된 맞선자리.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거침없는 말투와 단순무식한 터프걸이지만, 귀여운 곰탱이.
최강후.
마음에 없는 정략결혼으로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결혼하게 된 백룡그룹의 후계자이자 잘나가는 영화배우.
“어떤 여자야?”
“누구 말이냐?”
“누구긴 누구겠어? 앞으로 너의 아내가 될 그 여자 말이지.”
“아, 그 여자.”
“오, 그 맛이 간 표정은 뭐냐? 강압에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하더니 반하기라도 한 거야?”
“미친놈. 내가 너냐? 처음 본 여자에게 반하게?”
“엄한 나는 왜 가져다 붙이냐? 딱 봐도 반한 거 맞구만.”
“내 취향 아니야.”
“왜, 사진 뜬 거 보니까 나름 귀엽던데.”
“귀여운 것이 다 죽었냐?
“그리 말하면서 어쩐지 표정은 재밌는 눈치다?”
“뭐, 앞으로 심심하진 않을 것 같아서.”
차갑고 냉정한 성격에 능글맞은 배고픈 늑대.
윤미(시골여자)의 로맨스 장편 소설 『늑대에게 홀린 곰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