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주인공 ‘마스터 권’. 한 방의 총성과 함께 그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 경찰서장은 그제야 주혁이 속옷조차 입지 못한 알몸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짐짓 태연을 가장했지만 당혹스러움까지 감추진 못했다. 옷을 가져다주도록 지시했고 그 사이 서장은 수건 한 장을 가져와 주혁의 아랫도리를 가리도록 도왔다.
미국에서의 총기사건은 숱했다. 잊었다고 생각했다. 살얼음 밑에 숨어있었고 가슴의 늪 어딘가에 침잠해 있었을 뿐이었다. 주혁에게 떠오른 단 한 번의 총기사건은 총알의 파편처럼 주혁의 머릿속에 콱 박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