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유혹을 이겨내고 성공 인생의 주인이 될 것인가,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을 얽먀여 살 것인가?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하는 것일까?
간단히 생각하면 내가 사회에서 관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의리와 정을 뿌리쳐야 하는 거니까 당연히 힘든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마음이 떠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괜한 미련이 남아서 한 번 더 보고 싶어하고, 좀 아는 사람이 보험 하나 들어달라고 하면 처음에는 곤란한 표정을 짓다가도 어느 결에 상대방의 화술에 말려들어가 마지못해 가입하곤 하는 식이니 말이다.
이 책은 라디오 방송에서 책 칼럼을 진행하고, 원주에서 부친에 이어 2대째 직접 서점을 경영하고 있기도 한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설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거절하는 법임을 알고 현명한 소비선택법, 속지 않는 법 등 개인처세술을 전하고 있다.
북새통 서점 실장을 맡고 있는 저자 안정한씨는 지난 4년간 라디오에 고정 출연해 책의 정보를 정리해서 청취자들에게 들려주었다. 그 중 절반은 실용서, 그러니까 <이제는 심리전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설득의 심리학>, <듣기의 달인이 되는 법칙> 등과 같이 인간의 심리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몇 가지 재미있는 규칙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말하기를 잘 하려면 듣기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사실, 묵묵히 열심히 일만 하기보다는 자신을 선전하고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낫다는 것 등이었다.
설득이 인생에서 나를 남 앞에 나서게 해주는 무기라면, 거절은 남들의 무기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는 방패이다. '거절의 기술'이라고 하여 이 책이 행여 세상의 인심을 야박하게 하는 그런 책은 결코 아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들 마음 약한 존재가 아니던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강하고 야무지게 살아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