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네팔은 참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간에 자신만의 고유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살아서 동작하고 있고, 세계 최고봉을 위시한 8,000m급 봉우리들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관을 연출해줍니다. 저는 그런 네팔을 운 좋게도 많이 드나들었습니다. 이 책이 그 결과물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아직 많은 이들의 가슴에 제대로 와 닿지 않는 나라인 네팔에 대해 알려주고 싶고, 그곳도 우리 같은 서민의 삶이 사회의 중심인 곳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네팔에서 제가 둘러본 곳은 카트만두와 포카라가 전부입니다. 이 두 지역만 둘러보았으면서 어떻게 네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느냐고 말하신다면 쥐구멍에라도 들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그래도 트레킹을 제외하면 이 두 곳이 네팔 여행의 중심이자 대부분입니다. 이 중심이자 대부분인 곳을 알뜰히 담았습니다. 저로 인해 네팔이 여러분들께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니면 여러분들께서 한 발짝 다가서셔도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