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사생활

연애의 사생활

  • 자 :김정미
  • 출판사 :다산초당
  • 출판년 :2013-04-2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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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여인들에게 배우는 고품격 연애 전략서!



대단한 업적을 세우지 않아도 세계사를 바꿀 만큼 영향력을 행사했던 여인들이 있다. 세기의 남성을 사로잡아 세계사를 연애로 물들인 9명의 여인들이 그들이다. 이 여인들이 빼어난 미모나 뛰어난 재능, 치밀한 정치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녀들의 힘은 한 사람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었다. 1936년 영국의 왕 에드워드 8세는 한 여인과의 사랑을 고백하며 왕위에서 물러났다. 당시에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던 이 로맨스의 여주인공은 볼품없는 외모의 빼빼마른 심슨 부인이었다. 그녀는 이미 3번째 결혼생활 중이었다. 놀랍게도 세계적인 팝스타 비틀즈의 존 레논을 사로잡아 전 세계의 팬들을 눈물짓게 했던 여인도 2번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일본 여성이었다. 그렇다면 이 여인들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이 대단한 남성들의 마음을 차지한 것일까. 남자의 인생을 망친 팜므 파탈이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면 이들의 로맨스에 숨겨진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심슨 부인은 애정에 목말라 있는 에드워드 8세에게 부모도 주지 못했던 평온한 안식을 선사했으며, 오노 요코는 대중예술의 한계에 괴로워하고 있는 존 레논에게 새로운 영감의 길을 열어 주어 대중가수에서 예술가로 성장시켰다. 그녀들이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고 사랑의 지켜낸 승리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 책은 사랑에 왕좌를 걸었던 메리 여왕부터, 소울메이트를 만난 오노 요코까지 세기의 사랑이라 불리는 연애를 했던 여인들을 철저히 ‘한 여자가 만나 한 남자를 사랑하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이 여인들은 세기의 남성을 사로잡았다는 이유만으로 때로는 팜므 파탈이나 페미니스트라는 딱지를 달고 돌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관점으로는 마치 한 편의 로맨스 소설처럼 가슴 뭉클한 이들의 러브 스토리를 설명할 수 없다. 희대의 흉악범이라는 클라이드는 도피 생활 중에도 다리를 다친 연인 보니를 안거나 업으면서 끝까지 함께 했고, 사진 속에 남은 그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행복한 연인이다. 무굴제굴의 왕 샤 자한은 한결같이 자신을 믿고 따라준 아내를 잊지 못해 24년의 세월 동안 그녀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 사랑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드는 아름다운 건축물 타지마할을 낳았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절망까지도 함께하는 사랑, 죽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 이런 대단한 사랑이 가능할 수 있었던 그녀들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얄팍한 연애서에서는 읽을 수 없었던 마음을 얻는 진짜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누구보다도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들만이 알려줄 수 있는 자신만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볼품없는 소녀에서 세기의 남성을 사로잡은 대단한 여인이 되기까지!



그렇다면 에드워드 8세가 대영제국의 왕위를 포기하게 한 심슨 부인은 어떤 여인이었을까? 심슨 부인이 후일 회고록에서 한 말이 있다. “당대 최고의 남성인 에드워드 8세가 왜 내게 반했을까? 그건 아마도 내가 가진 미국인으로서의 독립심, 솔직함, 유머와 재치, 그리고 그에 대한 호기심 등 그런 것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녀 스스로 고백했듯이 실제로 심슨 부인은 그다지 미모의 여성이 아니었다. 그 대신 그녀는 뛰어난 재치와 여느 상류층 여자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매력, 그리고 외모의 단점을 보완해 줄 세련된 패션 감각과 신분의 차이를 극복할 만한 고상한 예술적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혼녀에 미인이 아니라는 점을 제거했더니 왕실의 당당함과 교양을 갖춘 준비된 여성으로서의 심슨 부인이 보였다.

이렇듯 이 책은 여론이나 과거의 낡은 생각을 버리고, 한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그들의 전기를 살펴보며 헤아려 보았다. 하루 먹고 하루 살기도 힘든 경제 위기 속에 가난한 웨이트리스 보니는 희망이 없는 내일보다는 오늘의 절망을 함께할 사랑을 택했다. 그녀를 범죄를 저지르는 성적파트너에게 사랑을 느끼는 ‘히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e)’라고 평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보니가 클라이드를 끝까지 따랐던 이유는 어렵게 심리학적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예측 가능하다. 보니는 범죄에 물들기 전 순수한 모습의 클라이드를 알고 있었고, 클라이드는 살인자가 되어서도 보니에게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보니는 일기에 ‘사람들은 그를 냉혈인간 살인자라고 하지요. 사람들은 그를 인정도 없고 비열한 인간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가 정직하고 올바르며 깨끗한 사람이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답니다.’라고 남겼다. 자신을 알아주는 보니에게 클라이드가 무한한 사랑을 바쳤음은 말할 것 없다. 아무도 몰라줘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 보니는 진짜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보니를 보잘것없는 웨이트리스에서 청춘의 아이콘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게 했다.





세상이 힘들게 할지라도 당당하게 사랑하고, 사랑하라!



지금 연인을 사랑하고 있고, 또 사랑했고, 앞으로 사랑할 사람이라면 이 글의 어디쯤에서 가슴이 뭉클한 경험을 할 것이다. 이 책에는 로맨틱하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반면 끊임없이 상처 받고, 아파하면도 놓아버리지 못하는 사랑도 있었다. 비비안 리와 로렌스 올리비에의 사랑은 비비안 리의 집착과 그녀의 뜨거운 격정을 견뎌내지 못한 로렌스 올리비에의 도피로 슬프게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여인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사랑 앞에 겁내지 않고 역경에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해 끝내 사랑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남녀간의 사랑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일과 성공, 삶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넘어질지언정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녀들이 남자를 사로잡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는 전략적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들은 때로는 느슨하게 인생을 즐기고, 여자로서의 욕구에 충실했다. 그녀들이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런 당당함과 자유로움이 남성을 사로잡는 최대의 비법일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당당했던 그녀들의 삶은 마치 “사랑하라, 사랑하라, 타다가 없어질지언정 사랑하라”라고 말하는 듯하다.





세기의 남성을 사랑에 빠뜨린 결정적 순간



왕좌를 버리게 한 세기의 사랑, 윌리스 심슨 - 에드워드 8세

“영국의 겨울은 춥지요. 중앙난방이 있는 편리한 미국 집에 그립지 않나요?”

“영국에 사는 미국여인들은 매일 똑같은 질문을 받는답니다. 웨일즈의 왕자께서는 좀 더 독특한 말을 하실 줄 알았습니다만.”

그 순간이었다. 이때까지 가식적인 교양에 젖은 귀족들로부터 아첨의 말만 들어온 에드워드 황태자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발적인 말을 건넨 여인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총명하게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를 가졌으며 외모의 결점을 가려주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푸른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황태자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심슨 부인은 대담하게 맞받아치고 있었다. 에드워드 황태자는 단숨에 그녀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사랑에 투신하다,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디에고의 작업장 주변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면서 한 소녀가 장난스런 친구들에게 떠밀려 들어왔다. 디에고는 갑작스런 소녀의 등장에 관심을 가지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시 16세였던 작고 어린 소녀 프리다는 세상에 이미 거장으로 알려져 있던 디에고 앞에서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일하는 모습을 좀 더 지켜보고 싶으니 작업을 계속하세요.’

당당한 소녀의 모습에 디에고는 끌렸다. 프리다에게는 어느 유명한 화가와의 재미난 만남이었을 이 순간이 예술과 혁명을 향한 열정뿐만 아니라, 평생을 두고 그 열정만큼이나 여인들을 탐닉했던 디에고에게는 남다른 기억을 남겼다. 그는 그날의 프리다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녀는 보기 드문 품위를 지녔고,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무희처럼 발랄하고 날렵하며, 장난기에 넘치면서도 진지하고, 눈에는 기묘한 불길이 타올랐다. 가슴은 봉긋 솟아오르기 시작하여 마치 아이 같지 않은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세 사람이 한 사랑, 카밀라 파커볼스 - 찰스왕세자

처녀시절 카밀라는 찰스 왕세자를 폴로 경기장에서 처음 만났다. 찰스 왕세자는 그녀의 약혼자였던 앤드류 파커볼스의 절친한 친구였다. 첫 만남에서 카밀라는 약혼자의 친구를 유혹하는 매우 도발적인 말을 건넸다.

‘내 증조할머니가 당신의 고조부인 에드워드 7세의 정부였답니다. 우리도 그럴까요?’

진담 반 농담 반이 섞인 이 말 한마디에 둘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순간, 존 레논 - 오노 요코

“전시회는 내일이니 내일 와서 하세요.”

왜소하고 검은 긴 머리에 눈만 큰 동양 여자가 다가와 도도하게 말했다. 오노 요코였다.

비틀즈의 성공 이후 존 레논의 부탁을 거절한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오노 요코는 존 레논에 대한 아무런 선망의 눈빛 없이 그의 요구를 간단하게 물리쳤다. 평소 같았으면 신경질을 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그녀의 작품이 전해 주는 ‘YES'의 힘을 듬뿍 받은 존 레논은 거절조차 유쾌했다. 재차 보채는 존 레논에게 오노 요코는 “그렇게 하고 싶다면 5실링을 내세요.” 라고 무뚝뚝하게 말했다. 존 레논은 오노 요코의 제안이 너무 재미있다고 느꼈다. 그는 오노 요코의 무뚝뚝함을 재치로 받아쳤다. “내가 눈에 안 보이는 5실링을 당신에게 줄 테니 당신은 내게 눈에 안 보이는 망치를 주세요.” 그리고 존 레논은 오노 요코 앞에서 가상의 망치로 벽에 못을 박는 행동을 해 보였다.

그때였다. 오노 요코는 자기 앞에서 가상의 못질을 하는 이 남자가 자신의 영혼을 가장 잘 아는 영혼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완벽히 알아차린 남자, 오노 요코는 단숨에 이 남자에게 빠져들었다. 동시에 존 레논도 두 사람의 영혼이 그 순간 통했음을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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