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

  • 자 :김애리
  • 출판사 :퍼플카우
  • 출판년 :2013-02-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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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한 치유의 독서 에세이

하루키와 마르케스, 카잔차키스에서 산도르 마라이까지

청춘이라는 악몽을 꿀 때, 그들은 항상 내 편이었다




몇 년 동안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열심히 일했지만 삶이 제자리걸음일 때, 자신이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생각될 때, 세상에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이가 단 한 사람도 없을 때, 그 사람은 슬픔과 분노, 우울과 절망 속에 휩싸이게 되어 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청춘은 절망이라는 터널을 통과하게 마련이다. 작가 김애리의 청춘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삼성전자)에 다녔으나 정작 그녀는 지독한 억압과 콤플렉스라는 내면의 병을 앓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 ‘책’을 택했다. 책을 통해 만난 셰익스피어와 하루키, 신경숙, 기형도와 스캇 펙, 장 그르니에 등등 수많은 스승들이 모두 그녀의 편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연애에 실패했을 때도,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울 때도, 책 속의 스승들은 언제나 그녀의 편이 되어 조곤조곤 해답을 내어놓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천여 권의 책을 읽은 후 써낸 독서 에세이 『책에 미친 청춘』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작가 김애리. 그녀의 2013년 작품인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는 이제 30대가 된 작가의 ‘청춘 일기’이자 ‘영혼의 치유기’이다. 그녀는 세속적 성공과 출세를 위한 독서를 권하지 않는다. 365일 동안 365권을 읽는 속독법을 알려주거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독서는 딱 질색한다. 그 대신 그녀는 자신의 아픔과 절망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책이 자신을 슬프게도, 기쁘게도, 절망하게도, 분노하게도 하였으나 한 번도 ‘내 편’이 아니었던 순간이 없었다고 단언한다.

1부에서는 하루키와 마르케스, 서머싯 몸과 마루야마 겐지 등을 통해 ‘길 잃은 청춘’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2부에서는 산도르 마라이, 에리히 프롬과 알랭 드 보통, 무라카미 류 등을 통해 사랑에 대한 조언을, 3부에서는 에릭 와이너와 스캇 펙, 공지영과 김별아 등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마지막 4부에서는 위화와 카잔차키스, 피에르 신부 등을 통해 위로의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일부 꼭지는 인터넷 서점에 지난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연재되면서 2만이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천 권의 책에서 길어 올린 찬란한 청춘의 인맥

그들이 제시하는 청춘 심리 처방전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는 단순한 서평집이 아니다. 성공에 대한 집착, 사랑의 괴로움, 결혼에 대한 혼돈, 죽을 것 같은 외로움. 작가를 포함해 누구나 한 번쯤은 겪고 있는 괴로운 심리에 대한 처방전을 책 속 인맥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예를 들어 작가는 성공하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들에게 『달과 6펜스』 속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를 만나보라고 권유한다. 마흔 살에 모든 화려한 것을 버리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그의 삶을 통해 작가 김애리는 ‘진짜 성공이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사랑의 열병에 빠진 사람에게는 무라카미 류의 『사랑에 관한 달콤한 거짓말들』을 통해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어라”고 말한다. “고독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는 자유도 사랑할 수 없으며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자는 타인도 사랑하고 품을 수 없으니”(123쪽)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떨어질 때의 추위와 붙으면 가시에 찔리는 아픔 사이를 반복하다가 결국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124쪽)”는 쇼펜하우어의 충고도 덧붙인다. 또한 진정한 남녀관계란 “한마디 말이 없어도 항상 의지하고, 마주서서 바라보기만 해도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나무와 같은 것”(56쪽)이라는 소설가 이용범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결혼에 휘청거리는 사람에게는 펄 벅의 시를 통해 “각각의 잔을 채워라. 그러나 한 개의 잔으로 마시지는 말라. 서로 당신의 빵을 주어라. 그러나 같은 덩어리의 빵을 먹지는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즐거워하라. 그러나 각각 홀로 있으라”(77쪽)는 처방을 과감하게 던진다.

그리고 사무치는 외로움에 휩싸인 청춘에게는 마리에르 자르토리우스의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를 통해 고독을 즐기라고 말한다. 괴테도, 뒤라스도,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영감은 오로지 고독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했다고 일갈하며 그녀는 외로움이 아닌 고독 속에 빠져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라고 처방을 내린다. 줄거리를 요약하고 감상을 덧붙이는 천편일률적인 독서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주옥같은 문장의 보고(寶庫)



나이에 걸맞지 않은 만만치 않은 내공의 소유자인 김애리표 독서 에세이의 장점은 거의 모든 페이지에 밑줄을 긋고 싶을 정도로 얻을 수 있는 문장이 많다는 것인데, 이 책 또한 예외가 아니다. 또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명언이 무수히 등장하여 읽는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는 점은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장점이다. 오스카 와일드, 조지 버나드 쇼, 빅토르 위고, 존 F. 케네디, 톨스토이, 파스칼, 발자크, 찰스 핸디, 룽잉타이 등등 수많은 위인들의 대사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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