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엽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청계천과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작업한 사진들을 한데 모았다. 지금은 철거되어 볼 수 없는 복원 공사 이전의 삼일고가와 그 주변의 모습은 물론, 복원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청계천과 청계천변 건물들의 풍경을 섬세한 시선을 통해 바라보고 카메라에 담았다. 한편 복원 공사 이후 변화된 청계천의 모습과 함께, 청계천 인근의 황학동 시장, 전자 상가, 공구 상가 등 흥정이 시끌벅적하게 오가는 공간들을 통해 서민들의 다양한 삶의 면면을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