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보수 마주보기

진보 보수 마주보기

  • 자 :이인영, 김재원
  • 출판사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출판년 :2012-12-0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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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가 바라보는 곳은?

보수가 바라보는 곳은?



대한민국, 진보-보수에 길을 묻다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났다. 이인영과 김재원. 한 사람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정점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으로서 1987년 6월항쟁을 주도했고, 대학 졸업 후에도 진보·통일 운동의 한 길을 걸으며 진보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또 한 사람은 행정,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1997년 8월에 있었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보수의 혁신을 고민하는 이다.

평생을 평행선을 마주보고 달리던 두 사람이 만나 ‘젊은 한국을 위한 진보-보수 마주보기’란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 각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했고, 이 책은 1년 여에 걸친 그 대화의 결과물이다.

복지, 안보·통일, 시민사회 등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야들에 대해서 1년 간 그들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무상급식, 천안함 사건, 10.26서울시장보궐선거와 ‘안철수 현상’ 등 가장 ‘핫’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그들이 꿈꿔왔던 길, 나아가야 할 길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았다.

민심은 끊임없이 격동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보수와 좌파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으로 오른쪽과 왼쪽에만 머물러있는 진보와 보수는 존재할 수 없다. 끊임없이 변해가는 민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들 역시 자신들의 가치만을 한길로 추구할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소통이고 만남인 것이다. 또 대립하는 곳에서는 서로가 정당하게 싸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논쟁이 선행되어야한다. 서로가 다른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보고 있더라도 결국 그것이 합쳐지면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이 만남을 통해서 더 잘 알게 되었기에 그들은 지난한 1년을 잘 버텨올 수 있었다.





진보-보수, 애국의 길에서 함께 만나다



보수는 ‘수구 꼴통’, 진보는 ‘좌빨’이라며 서로 헐뜯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두 진영에 익숙했던 우리는 ‘진보의 미래’ 이인영과 ‘보수의 희망’ 김재원의 만남에 혹여 싸움이나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사실인즉 책을 읽다보면 두 사람 간의 차이가 깊어지면서 글의 온도가 높아지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다. 하지만 끝내는 점잖게 마무리 된 그들의 대화를 보자면 보수와 진보 사이에 논쟁을 위한 논쟁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김재원과 오랜 시간을 대화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김재원이란 보수정치인을 자칭 진보정치인인 내가 만나 얘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디어법에 이어 지난 1년 간 예산안이, 결국에는 FTA가 날치기 처리되었다. 이런 대치정국의 와중에서 서로가 만나 대화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는 반대로

도서출판 미래를소유한사람들 신/간/안/내

김재원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뒤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대화가 되기 시작했다. 서로 공감한 얘기도 솔직히 꽤 된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깊은 차이가 나타나면 점잖게 서로의 얘기를 마무리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고 예의였다. 그래서 꼬박 1년간 꽤 많은 분야에 걸쳐 두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 각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했던 것이다.

_이인영의 프롤로그 중



청춘들은 아프다. 삶의 현장에서는 백수 신세를 면하기 위해, 또 캠퍼스에서는 고액 등록금에 치여 힘겹다. 가장들도 불안하다. 죽도록 일을 해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주부들도 고달프다. 아기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아 보육복지를 외치고, 치솟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식당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교육은 죽었다. 빈부의 세습은 천형처럼 이어지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교문은 서열에 맞춰 지옥문을 드나드는 것과 같다. 오래 살아도 불행하다. 어르신들은 준비 안 된 노후로 병원가기가 두렵고 고독은 공포보다 지독하다. 서민에게 집은 이미 손에 쥘 수 없는 신기루일 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은 사라져버린 지 오래다. 공정성이 사라진 시장은 오직 정글일 뿐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철저하게 짓눌려 있고, 영세상인은 대형마트의 우악스런 위세 앞에 속절없이 상권을 내주었다. IMF 이후 특히 심해진 사회현상들이다. 어디에도 공정·상생·공존의 정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앞으로는 FTA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 할지 모른다.

보수는 편견이 많고 진보는 이념이 과잉이다. 보수의 이기적 욕망 앞에 진보는 공허하게 보인다. 진보의 순수한 이상 앞에 보수는 지루해 한다. 국민의 눈에 양자는 늘 대결하고 충돌한다. 그것도 아주 격렬하게 부딪친다. 그러나 국민의 눈에는 정치싸움이 본질을 꿰뚫는 것도 없다. 서민과 중산층이 갈급해 하는 대안과 희망은 없고 그저 자신들의 삶과 동떨어진 멀고 먼 언저리를 빙빙 맴돌고 있을 뿐이다. 그 와중에 서민들의 삶은 고단해졌고 중산층은 무너져 내렸다. 눈물이 늘고 탄식이 깊어지면 그 끝에는 늘 정치에 대한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이 지점에서 진보정치인은 괜찮고, 보수정치인만 안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 역으로 보수정치인은 괜찮고, 진보정치인은 안 괜찮을 리 없다. 정치꾼은 많고 정책광도 늘었지만, 국민의 눈은 다시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

이렇게 서로가 통하지 못해서 불행해진 이 시대에 이인영과 김재원은 네 편, 내 편 가르기 식의 머리로 하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슴으로 통하는 방법을 취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 중심에 두 사람 모두 좀 더 나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싶다. 서로는 다르지만 그러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박수 받는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



보수는 나쁜 것이 아니고, 진보도 보편적일 수 있다는 것을 위해 소신을 피력하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행보는 우리를 질리게 만들었던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 같은 모습이다.



이인영을 만나 지난 1년이 행복했다는 김재원과, 김재원이라서 오랜 시간 대화할 수 있었다는 이인영. 이 두 사람의 만남의 결실인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멋진 보수’, ‘아름다운 진보’를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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