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싱크홀

  • 자 :이재익
  • 출판사 :황소북스
  • 출판년 :2012-11-3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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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싱크홀’이라는 대재앙을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재난소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000미터 깊이의 싱크홀이 발생한다면?”




전작《카시오페아 공주》, 《압구정 소년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스토리텔러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재익 작가의 7번째 장편소설. ‘대자연의 경고’라고 일컬어지는 싱크홀을 소재로 한국 소설의 상상력이 어느 경지에까지 이르렀는지, 그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제목인 싱크홀(Sinkhole)은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다양한 크기의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현상으로 대부분 둥근 형태이다. 일각에서는 석회암 지반이 지표면의 무게로 인해 꺼지면서 발생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석회암 지반이 아닌 지역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그 원인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김성곤 교수(서울대 영문학과)의 지적대로 “고층건물 붕괴라는 모티브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고 흡인력이 있는” 대중소설이다.

소설의 무대는 123층의 초고층 빌딩인 시저스 타워. 정부의 도심 개발 방향에 반감을 품은 환경주의자들은 ‘한국의 바벨탑’이라 부르며 반대를 하지만 결국 빌딩은 완성됐다. 신에 대한 도전과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진 시저스 타워의 개장식은 화려하게 거행된다. 개장식이 거행된 후의 자정.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나이트클럽’으로 기록된 100층에 위치한 클럽 시저스의 손님들이 카운트다운의 ‘O’을 외치는 순간, 건물은 거짓말같이 땅 속으로 가라앉는다.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충격의 여파로 목숨을 잃는다.

123층의 건물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악마의 아가리 같은 구멍. 직경 180미터, 깊이 700~1000미터로 추정되는 이 구멍은 싱크홀로 밝혀지고 이제 땅 속에 묻힌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한 지상세계 인간들의 처절하고 눈물 어린 사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싱크홀 속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이 시작된다.

무분별한 자연 파괴와 개발 위주의 도심 정책, 이로 인해 서로 경쟁하듯이 하늘로 치솟는 고층의 빌딩들, 부동산 투기와 맞물린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현대인의 지나친 이기주의, 모럴리즘과 정의가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 사회를 향해 ‘싱크홀’이라는 소설적 알레고리라는 메스를 들고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순수한 사랑의 열망과 믿음, 죽음 앞에 놓인 인간군상의 다양한 심리묘사를 소설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묵시록적인 작품인 《싱크홀》을 통해 이러한 테제들의 해답을 찾아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너희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잠시 살다가 사라지는 종족일 뿐이야!”

죽음의 공포 앞에서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 내면을 극사실적으로 포착한 수작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김혁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다. 혁은 K2, 안나푸르나를 비롯해 히말라야 14좌 중 11개의 산을 정복한 등산가이다. 하지만 낭가파르바트를 등반할 때 대원을 잃은 죄책감으로 술과 함께 폐인으로 살고 있다. 아내와 딸 안나와는 별거 중. 혁은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 커다란 빙벽을 보게 된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빙벽이 있을 리 없어. 정신 차려.’라며 자신을 다독이며 다시 보니 그건 123층의 거대한 빌딩이다. 로마의 창시자 줄리어스 시저의 이름을 딴 시저스 빌딩.

‘인간은 결코 신과 자연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며 산을 오를 때마다 겸손함을 잃지 않았던 혁의 눈에 그건 신에 대한 도전이었다. 인간과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거만함의 바벨탑.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쳐온다. 딸과 아내가 싱크홀에 빠진 건물 지하 2층에 갇혀버린 것. 이 대재앙 앞에서 혁은 매스컴을 향해 피 끓는 부정(父情)을 토해낸다.



“매 순간 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딸아이가 아빠를 부르고 있습니다. 천 미터 땅 밑에서요. 이대로 아이를 잃는다면 저는 평생 제 자신도, 이 나라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저는 내려가야 합니다. 꼭 내려가야 합니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만을 향해 올랐던 혁은 건물을 통째로 삼켜버린 지하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진다. 그는 과연 아내와 딸을 구해낼 수 있을까? 죽음의 공포 앞에서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내면을 페이지터너다운 스피디한 전개와 삶과 죽음, 지상(地上)과 지하(地下), 부자와 빈자, 타락과 구원,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상징체계로 풀어낸 휴먼 판타지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싱크홀이 생겨 거대한 빌딩이 사라지기 전과 후를 균등한 분량으로 배치함으로써 인간의 탐욕은 죽음 앞에서도 줄지 않고 더욱 강해지며, 이기심과 공포가 어떻게 인간을 파멸시키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치 코맥 매카시의 《로드(The Road)》가 그려낸 암울한 세계관과 닮아 있는 이 작품은 하지만 가족애와 사랑, 희생, 용서, 구원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단어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카시오페아 공주》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의 작가 이재익의 7번째 장편소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스토리 중심의 페이지터너, 평생 100권의 소설을 꿈꾸다




1997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이듬해인 1998년《질주질주질주》를 발표한 이후 13년째 소설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이재익 작가. SBS 라디오 PD라는 현업(現業)과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면서 소설 발표에 거리를 두었던 그가 작년 2010년, 3년 만에 발표한 첫 소설집인《카시오페아 공주》를 시발점으로 무서운 속도로 작품을 쏟아내고 있다. 《압구정 소년들》과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을 4개월 간격으로 연이어 발표했으며, 2번째와 3번째 작품이었던《아이린》과 《심야버스괴담》의 완전 개정판도 출간한 상태. 여기에 4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노르망디 코리안’을 소재로 한 《아버지의 길》도 한 인터넷 서점에 4개월째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으며, 가을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평생 50권의 소설을 발표하겠다’는 그의 목표와 포부는 현재 100권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다작작가(多作 作家, a prolific writer of fiction)를 보는 시선이 아직은 곱지 않은 한국에서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미술계에는 유독 다작작가가 많다. 미술사(美術史)상 가장 유명한 화가 중의 한 명인 파블로 피카소가 그 주인공. 그는 13,500여 점의 유화와 소묘, 100,000점의 판화, 34,000점의 삽화, 300점의 조각과 도자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출신의 유명한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 또한 1,000점 정도의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소설가 중에 유명한 다작작가는 누가 있을까? 그 영광의 자리에는 존 크리시(John Creasey, 1908년 9월∼1973년 6월)가 차지해야 하지 않을까. 영국 출신인 그는 600여 권의 장편소설을 28개의 필명으로 발표했다. 역시 다작작가로 <쇼생크 탈출>, <미저리>, <샤이닝> 등의 원작자로 유명한 스티븐 킹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런닝맨>을 일주일 만에 썼다. 이 정도면 빠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존 크리시는 이틀 만에 쓴 장편도 수두룩하단다.’며 질투 어린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을 딴 존 크리시 상은 애드거 앨런 포 상과 함께 영미권에서 가장 유명하며, 권위 있는 상이기도 하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다작작가라면 제일 먼저 마츠모토 세이쵸(松本淸張)가 생각난다. 일본 최고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카와 상을 받은 그는 수많은 장편소설과 1,0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것만 40여 편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작가 중 한 명인 히가시노 게이고도 1년에 4~6편을 발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츠모토 세이쵸에 비하면 어린애 수준이다.

그는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추앙받는 작가가 되지 못할 것이다. 위대한 작가들은 대부분 적은 양의 소설을 쓰는데 나는 너무 많이 썼다.’고 한탄한 적이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마츠모토 세이쵸 상은 1994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이다.

다작을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겨우 7번째 소설을 발표한, 게다가 남부러운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재익 작가가 ‘100권의 소설 프로젝트’을 꿈꾸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건 그가 ‘이야기’에 경도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의 경지라고나 할까. 1시간 만이라도 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 짧은 60분 동안에 그는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눈에 밟힐 듯한 영상이 그려지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문장이 된다. 게다가 그는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다. 남들이 하는 골프나 당구, 비디오 게임, 인터넷 등이 그의 일상에는 없다. 근무가 끝나면 컴퓨터에 앉아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그가 바로 이재익이다. 그 또한 존 크리시처럼 속필(速筆)로 유명한데 <좋은 사람>이라는 단편은 단 이틀 만에, 《심야버스괴담》은 일주일 만에 탈고했다. 무엇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라는 무기를 지니고 있는 작가이다.

언젠가 그는 독자와의 만남에서 “누군가 내게 당신은 좋은 소설가냐고 물으면 나는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꾼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한다. 난 어디까지나 이야기꾼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창작열은 그가 10년 가까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때 그는 ‘스토리를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2011년에 개봉 예정인 이민정, 이정진 주연의 <원더풀 라디오>를 비롯해 <목포는 항구다>, <질주>의 시나리오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이제 한국에도 소설의 본령인 ‘재미’를 제대로 그릴 줄 아는 작가의 출현과 그에 걸맞은 대접이 필요하다. 반만 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무수한 신화와 설화, 그리고 상상력의 보고인 《삼국유사》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보물을 소유한 나라, 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바꾸는 나라, 이야기를 그 어느 민족보다 좋아하는 나라…. 오늘날 이재익이라는 이야기꾼이 소중하고 꼭 필요한 이유이다.





줄거리



‘한국의 바벨탑’이라고 불리는 123층 높이의 시저스타운. 정부의 도심 개발 방향에 반감을 품은 환경주의자들은 ‘한국의 바벨탑’이라 부르며 반대를 하지만 결국 빌딩은 완성됐다. 신에 대한 도전과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진 시저스 타워의 개장식은 화려하게 거행된다. 개장식이 거행된 후의 자정. 100층에 위치한 클럽 시저스의 손님들이 카운트다운의 ‘O’을 외치는 순간, 건물은 거짓말같이 땅 속으로 가라앉는다.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충격의 여파로 목숨을 잃는 가운데 산 자들의 처절한 생존게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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