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 - 흄

다시 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 - 흄

  • 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출판사 :오월의봄
  • 출판년 :2012-10-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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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학자의 시선으로 다시 쓴 서양 근대철학사!

서양 근대철학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주체적으로 철학사 쓰기, 우리의 눈으로 본 철학사




1989년 창립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진보적인 철학자들이 모여 있는 연구 단체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최근 의미 있는 작업을 시작했다. 바로 한국 철학자의 시선으로 본 철학사 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먼저 첫 권으로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선보였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맑스주의 사상사’, ‘현대철학사’, ‘동양철학사’, ‘한국철학사’, ‘서양 고대·중세 철학사’를 차례대로 선보이며 우리의 눈으로 본 철학사 쓰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서양 철학이 한국에 들어온 지 한 세기가 지났다. 그동안 한국은 서양 철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다. 그렇다보니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사상과 이념이 다분히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발표하며 서양 근대 철학을 한국적 사상과 이념으로 체화시키고, 비판적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곧 서양 철학의 수용과 비판적 조명을 통해, 한국 사회의 삶을 주체적으로 반성하고, 우리 삶에 통찰력을 발휘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주체적으로 철학사 쓰기는 우리 학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의미가 큰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첫 권으로 서양 근대 철학을 다룬 까닭은, 서양 근대에 형성된 과학과 철학이 한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바로 서양 근대를 이해해야 우리 사회의 근간도 파악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철학사 시리즈의 첫 권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근대 유럽은 신교와 구교의 갈등으로 인해 종교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리고 뉴턴에서 비롯된 근대 과학 혁명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봉건제 해체로 인해 자유도시와 무산계급이 출현했고,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는 등 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도 했다.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서양 근대를 성찰하고, 각 철학자의 사상이 어떻게 시대의 화두가 되었는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그 철학자의 철학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베이컨, 갈릴레이, 뉴턴 등 근대 철학의 토대를 제공한 역사적 인물들부터 데카르트, 스피노자, 홉스, 흄, 루소를 건너 칸트, 헤겔에 이르기까지 근대 철학의 전반 사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서양 근대 철학을 통해서 다른 해석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서양 근대 철학에 대한 전문성과 깊이를 우리 사상과 사회에 걸맞게 변형하고 창출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서양 근대 철학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노력은 인식론과 도덕철학이라는 근대적 발상을 정치철학과 엮으면서, 동시에 한반도의 헝클어진 구조 속에 있는 우리의 현실에 접목하려는 이론적 시도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도의 출발, 혜안을 얻는 출발점이다.





기존 철학사와는 다른 이 책만의 특징



〈시대 속의 철학자의 삶을 말하다.〉

근대 유럽은 신교와 구교의 갈등으로 인해 종교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리고 봉건제 해체로 인한 자유도시와 무산계급이 출현했고, 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철학자들은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 이 책에서는 기존 철학사 책들과는 다르게 철학은 시대의 소산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정치철학의 비중을 높이다.〉

기존 근대 철학사는 인식론과 정치철학을 따로 구분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나아간다. 이 책에서는 인식론을 정치철학적 탐구를 의식하면서 소개한다. ‘정치철학’을 동등한 가치와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지 않으면 서양 근대 철학사를 공정하게 독해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념론적 방식이 아닌 유물론적 접근을 시도하다.〉

이 책은 존재를 물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자연과학의 성과들을 들여오는 유물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신주의를 유물론과 구분하여, ‘참다운 존재 이해와 세계 이해로 나아가는 유물론적 통찰’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서양 근대 철학으로 한국 사회를 통찰하다.〉

근대의 통찰은 현재 우리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주의, 혁명, 법, 국가 등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 여러 제도들이 이때 만들어졌다. 서양 근대 철학이 만든 물적 토대의 결과물을 끌어와 한국 사회가 지닌 물적 토대는 어떠한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이때 철학과 철학자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이 책의 내용



〈흄, 건전한 지성은 참으로 회의할 줄 안다〉

데이비드 흄은 회의주의의 완결자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걸었던 철저한 의심의 길과 그 진지성은 방법적 회의를 통해 진리와 삶 전체에 철저한 의심을 던졌던 데카르트에 비견되기도 한다. 남기호는 궁극적 질문에 대한 진지성은 어떤 철학 체계를 생산하는가와 관계없이 위대한 철학자들이 지니는 공통점이라는 말로 흄의 도정을 시작한다.

후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책을 집필하고도, 익명으로 출판하거나 사후 출판으로 넘기게 된 것은 바로 ‘인간의 본성 자체에 대한 철저한 의심’ 때문이다. 흄은, 자신이 섭렵한 학문들은 그것들이 지닌 복잡한 체계에도 불구하고 기본 개념, 기본 사물, 기본 인식이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를 철저하게 탐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낸다. 모든 학문이 실망스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측면은 ‘인간 본성 자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흄의 근본적 탐구는 ‘인간학’으로 명명할 수 있으며, 근본적 탐구를 위한 방법으로는 경험, 관찰, 실험을 필요로 한다.

세상의 자연법칙은 원인과 결과가 오류 없이 들어맞을 때 성립된다. 그런데 인과관계에 관한 지식을 인간 본성이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가? 그 연결고리를 남기호는 단순 인상에서부터 시작하여 흄이 기술한 고전적 방식을 따라 설명한다. 그러나 흄이 지식의 토대로 삼았던 ‘경험’이 과학기술의 발전, 현미경 같은 도구의 발달 때문에 확대되면서 단순 관념의 의미와 범위도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과관계’도 과학의 발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라이프니츠는 다재다능한 천재였음에도 미분법을 누가 먼저 발견했는가를 두고 뉴턴과 논쟁을 벌이는 바람에 불우한 말년을 보내다 쓸쓸히 죽었다. 뉴턴의 영향력은 그 정도로 대단해서, 합리론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로크에서 흄으로 이어지는 경험론에도 영향을 미친다. 흄이 지식의 기원에 관한 논의에서 관념 연합을 설명할 때 뉴턴의 만유인력 같은 것이 연합에 작용한다는 착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중에 다뤄지는 칸트의 현상계 설명에서도 뉴턴의 세계관이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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