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 - 홉스

다시 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 - 홉스

  • 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출판사 :오월의봄
  • 출판년 :2012-10-3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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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학자의 시선으로 다시 쓴 서양 근대철학사!

서양 근대철학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주체적으로 철학사 쓰기, 우리의 눈으로 본 철학사




1989년 창립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진보적인 철학자들이 모여 있는 연구 단체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최근 의미 있는 작업을 시작했다. 바로 한국 철학자의 시선으로 본 철학사 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먼저 첫 권으로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선보였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맑스주의 사상사’, ‘현대철학사’, ‘동양철학사’, ‘한국철학사’, ‘서양 고대·중세 철학사’를 차례대로 선보이며 우리의 눈으로 본 철학사 쓰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서양 철학이 한국에 들어온 지 한 세기가 지났다. 그동안 한국은 서양 철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다. 그렇다보니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사상과 이념이 다분히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발표하며 서양 근대 철학을 한국적 사상과 이념으로 체화시키고, 비판적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곧 서양 철학의 수용과 비판적 조명을 통해, 한국 사회의 삶을 주체적으로 반성하고, 우리 삶에 통찰력을 발휘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주체적으로 철학사 쓰기는 우리 학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의미가 큰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첫 권으로 서양 근대 철학을 다룬 까닭은, 서양 근대에 형성된 과학과 철학이 한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바로 서양 근대를 이해해야 우리 사회의 근간도 파악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철학사 시리즈의 첫 권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근대 유럽은 신교와 구교의 갈등으로 인해 종교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리고 뉴턴에서 비롯된 근대 과학 혁명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봉건제 해체로 인해 자유도시와 무산계급이 출현했고,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는 등 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도 했다.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서양 근대를 성찰하고, 각 철학자의 사상이 어떻게 시대의 화두가 되었는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그 철학자의 철학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베이컨, 갈릴레이, 뉴턴 등 근대 철학의 토대를 제공한 역사적 인물들부터 데카르트, 스피노자, 홉스, 흄, 루소를 건너 칸트, 헤겔에 이르기까지 근대 철학의 전반 사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서양 근대 철학을 통해서 다른 해석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서양 근대 철학에 대한 전문성과 깊이를 우리 사상과 사회에 걸맞게 변형하고 창출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서양 근대 철학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노력은 인식론과 도덕철학이라는 근대적 발상을 정치철학과 엮으면서, 동시에 한반도의 헝클어진 구조 속에 있는 우리의 현실에 접목하려는 이론적 시도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도의 출발, 혜안을 얻는 출발점이다.





기존 철학사와는 다른 이 책만의 특징



〈시대 속의 철학자의 삶을 말하다.〉

근대 유럽은 신교와 구교의 갈등으로 인해 종교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리고 봉건제 해체로 인한 자유도시와 무산계급이 출현했고, 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철학자들은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 이 책에서는 기존 철학사 책들과는 다르게 철학은 시대의 소산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정치철학의 비중을 높이다.〉

기존 근대 철학사는 인식론과 정치철학을 따로 구분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나아간다. 이 책에서는 인식론을 정치철학적 탐구를 의식하면서 소개한다. ‘정치철학’을 동등한 가치와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지 않으면 서양 근대 철학사를 공정하게 독해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념론적 방식이 아닌 유물론적 접근을 시도하다.〉

이 책은 존재를 물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자연과학의 성과들을 들여오는 유물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신주의를 유물론과 구분하여, ‘참다운 존재 이해와 세계 이해로 나아가는 유물론적 통찰’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서양 근대 철학으로 한국 사회를 통찰하다.〉

근대의 통찰은 현재 우리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주의, 혁명, 법, 국가 등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 여러 제도들이 이때 만들어졌다. 서양 근대 철학이 만든 물적 토대의 결과물을 끌어와 한국 사회가 지닌 물적 토대는 어떠한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이때 철학과 철학자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이 책의 내용



〈홉스, 괴수 조종 매뉴얼〉

홉스는 절대왕정과 의회 세력의 싸움 가운데서 권리장전을 만들어가는 시대 변화 내지 시대 공포 속에서 태어났다. 그는 영국 의회의 권리청원 편에 섰지만,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시대 공포와 분열 속에서 ‘안정’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한길석은 홉스의 안정에 대한 욕구는 일찍 시작된 ‘영국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이기심’, ‘자본주의적 인간형의 폐해’를 극복하는 것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홉스는 의회의 자유주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군주의 절대 주권을 정당화하는 《리바이어던》을 저술하며, 전쟁의 공포뿐만 아니라 자본주의가 낳는 폐해 속에서 ‘안정을 통한 이익의 확보’, ‘유산자 개인들의 보호’에 초점을 맞춘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정당화하는 철학적 방법으로 ‘공리를 통한 연역’, ‘기하학적 증명 방법’을 사용하며, 이것은 근대 과학과 수학이 낳은 결과들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홉스는 갈릴레이에게서 영향을 받은 분해와 결합이라는 틀을 이용하여 모든 것을 원자론적 환원주의로 만들어가고, 그 속에서 유물론적 시각을 견지하는 논의를 만들어낸다. 개인들의 욕구를 제어하면서 평화를 이루어낼 방법으로 ‘국가 기계’라는 발상을 도입한다.

한길석은 국가 기계는 정치를 자연과학적 틀처럼 법칙화하는 것이고, 사회질서의 객관적 원리를 기술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사회공학적 발상이라고 한다. 국가 기계는 인간의 이기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동시에 맹목적 이기성을 제어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이며, 따라서 ‘개인에게 평화와 방위를 보장하는 지상의 신’으로 간주된다. 군주와 그의 절대 권력은 개인들의 합리적 계산의 정점이다.

한길석은 홉스가 왜 《리바이어던》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시대 경험과 개인사적 배경에 기초해 전개하지만, 홉스를 자연주의자나 독재주의자로 오인하면 안 된다고 한다. 자연상태까지 설정할 정도로 극명하게 드러나는 이기성은 ‘자본주의를 통해 사회화된 인간의 이기성’을 염두에 두고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절대 권력, 절대군주도 사실은 개인의 이익을 보장하려는 방법이며, 누구나 공포를 떨쳐버리고 누구나 보호받을 수 있는 민주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자유권의 실현이다. 역설적이지만, 자유권을 실현하기 위해 강제력의 공포와 강제적 제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길석은 홉스의 역설이 한국에서는 파멸의 리바이어던, 옥토푸스 아볼뤼온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하면서 안타까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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