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주테이의 박쥐들

와주테이의 박쥐들

  • 자 :이동형
  • 출판사 :왕의서재
  • 출판년 :2012-11-0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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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후보, 당 대표, 다선 의원, 스타 정치인……

아무도 모르는 그들의 변절과 기회주의의 이력




1916년, 일본이 모래벌판의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겨졌던 여의도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일본 패망 후 주둔한 미군은 이 비행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했고,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일본군 장교 출신 박정희는 곧바로 ‘윤중제 축조 및 신개발사업’을 시행했다.

공사를 시작한 지 반년 만에 여의도 둘레에 둑을 쌓았고 이곳을 ‘윤중제(輪中堤)’라 이름 지었다. 이후 태평로에 있던 국회의사당이 옮겨졌고, 윤중제의 이름을 따 윤중로를 만들었으며, 이 길에 일본의 국화인 사쿠라(벚꽃)를 흐드러지게 심었다.

문제는 ‘윤중’이라는 우리말 어디에도 없는 낱말에 있다. 한자에도 이런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퀴의 중앙이라는 뜻인가? 윤중(輪中)은 ‘わ-じゅう(輪中, 와주)’라는 일본어가 그 기원이다. 가마쿠라 막부 말기, 비만 오면 물이 넘치는 저지대에 거주하는 농민들을 위해 인공 제방을 쌓았고, 이를 와주테이(輪中堤)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것을 해방 후 20년도 넘은 시점에서 우리 정부는 새로운 제방을 쌓으며 ‘둘레 둑’, ‘섬둑’, ‘방죽’ 등의 좋은 우리말을 두고 ‘윤중제’라는 뜻도 애매모호한 일본말을 끌어온 셈이다. 일본군 장교 출신이 대통령이 되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인 것이다.

36년 일제 식민 지배와 부일 행위, 여러 번의 변신을 거쳐 지금도 이 사회의 지도층에 엘리트 역할을 하며 사는 친일파 하나도 청산하지 못한 부끄러운 나라. 한국정치를 상징하는 여의도는 이렇듯 치욕적 역사를 오롯이 안고 있다. 그러나 어찌 청산의 대상이 이뿐이겠는가?

들짐승, 날짐승 편에 서기를 반복하는 박쥐 같은, 즉 변절과 기회주의를 일삼아 승승장구하는 인간들이 ‘와주테이(윤중)’의 심장에 기생한다. 한시라도 빨리 사라져야 한다. <와주테이의 박쥐들>은 2012년을 변절자와 기회주의자가 사라지는 원년으로 삼자는 용기 있는 선포식이다. 포장의 기술로 국민의 대의기관이 된 그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다시는 고통의 시간을 갖지 말자는 외침이다.





똑똑한 국민이 심판해야 할 피의자 명단



이 책에는 총 10인의 변절자와 기회주의자가 등장한다.

1) 극좌에서 극으로, 이념과 사상마저 바꾼 위대한 엘리트 김문수,

2) 변절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는 대운하, 4대강의 최전방 전도사가 된 이재오,

3) 대여투쟁의 선봉장이 된 좌파학생운동가 심재철,

4) 한국사회주의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뉴라이트재단 상임 이사가 된 신지호,

5) 좌우 우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상의 소유자 손학규,

6) 자칭 한국판 피에트로 검사로 스타가 된 추악한 이중성의 홍준표,

7) 망언과 말 갈아타기의 여왕인 전여옥,

8) 엑스맨이라 불리는 김진표,

9) 포장된 7막 7장의 주인공 홍정욱,

10) 까따리 변희재.



왜 우리는 이 분들이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을 이력을 애써 들어야 하는 걸까?

흔히 착한 주인공과 나쁜 악당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팽팽한 대결로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결국에는 선이 악을 이기고 인과응보, 권신징악의 교훈을 남기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독립운동가 이광우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평생을 불구의 몸으로 힘겹게 살아야 했으나 그를 체포하고 고문했던 일제경찰 하판락은 해방 후 대한민국 경찰로 변신해 승승장구했고, 이후 사업가로 성공해 부를 쌓아 지역 유지 행세를 하며 거들먹거렸다.

이래서야 이 땅의 젊은이에게 공정한 세상이라며 마음껏 생존 경쟁을 펼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쯤 되면 다음 세대의 주역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제대로 된 역사의식, 바른 인성을 심어준다는 명분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변절과 기회주의적 처신의 대가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된다는 사실을 전해주어야 되겠는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국민이 똑똑해야 나라가 산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국민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민이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인들은 선거철에만 국민의 눈치를 살피고, 유권자들은 선거 날 애인이나 가족과 놀러갈 계획을 짜기에 바쁘다. 그렇다면 세상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내 삶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의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에서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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