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위한 지식 입문 교양서 '지식전람회' 시리즈 첫 번째 책. 조선시대 법의학의 세계를 조명했다. 저자가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던 '검안'이라는 조선시대 인명 사건 고문서를 접하고, 조선시대 법의학에 대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신주무원록』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번역해낸 결과물이다. * 지식전람회 시리즈 모두 보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법의학의 세계는 바로 '갓 쓰고 도포자락 휘날리던'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유교문화를 통해 도덕 사회를 이루고자 했던 조선 사회 역시 사람들의 욕망이 부른 살인사건들이 부지기수였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고 죄인을 가리는 일이 필요했다. 다양한 사례에 바탕을 둔 치밀한 관찰을 통해 조선 법의학의 세계는 발전해 왔던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들은 정약용이 저술한 『흠흠신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의 실례를 기록하면서 그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남겼다. 저자는 이 『흠흠신서』의 사례들을 들어 조선의 법의학 체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도 분명 과학적인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고 이러한 노력은 그야말로 일반 백성들이 '원통함이 없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책은 정밀한 관찰과 오랜 시간 동안에 축적된 지식으로 이루어진 조선 법의학의 세계를 실제 벌어졌던 사건들을 통해 흥미롭게 접근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