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당신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자 :전지은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년 :2012-08-0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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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명이 살아도 이방인에게는 외로운 땅, 콜로라도

그곳에서 20년 간 마음을 나눈 간호사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이곳 콜로라도 펜로즈 병원에는 몸보다 마음의 병이 더 깊은 이들이 있었다. 지독한 사랑이 서로의 목을 옭아매 자살을 시도한 한인부부, 모두를 위해 희생했지만 사고 후 버림받은 지붕 수리공, 60년 전 미국에 온 뒤 단 한 번도 가족과 연락 한적 없다는 죽음을 앞둔 할머니까지….

3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아픈 이들을 돌보겠다고 간호사가 된 전지은에게 여기 오는 환자들이 더욱 애틋해 보이는 이유는 그녀 역시 아프고 힘든 이방인이기 때문이었다. 내 삶을 응원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누군가의 단 한마디만 있었다면 삶의 무게 앞에 의연할 수 있었던 사람들.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었다.

미주 한국일보에 연재되며 한인들의 가슴을 울린 이 에세이에는 미국 중환자실에서 펼쳐지는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불치병 환자들과 세상이 싫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람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좌절하는 의료진과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가슴 절절한 사연은 물론 비만환자와 알코올 중독자, 성전환 수술 환자 등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이들이 겪는 개인적인 아픔까지 엿볼 수 있다.

때로는 세상의 불합리에 분노하고, 때로는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눈물을 흘린 그녀. 육체적인 치료보다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했던 콜로라도 간호사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미국 병원의 한국인 간호사로,

그녀만이 볼 수 있고 위로할 수 있었던 이방인들의 아픔과 애틋함




폭발하는 울부짖음과 모든 것을 삼키는 흐느낌, 동시에 서늘한 침묵과 몸서리치는 외로움이 공존하는 곳. 아픈 환자도, 지켜보는 가족도 괴롭고 견디기 힘든 공간이자 살면서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 그곳이 바로 간호사 전지은이 살아가는 중환자실이다.

미국 콜로라도 펜로즈 병원에서 한국인 케이스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곳 중환자실에서 펼쳐지는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임종을 앞둔 엄마를 돌보는 딸과 엄마의 남자친구(162쪽), 6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의 임종 소식에 심장 쇼크가 온 남편(112쪽), 의료사고로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된 아들을 바라 봐야 하는 부모(90쪽)와 자신 때문에 목을 맨 남편을 돌봐야 하는 아내(80쪽)까지 이곳에는 수많은 삶의 풍경이 펼쳐진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이지만 삶의 무게 앞에 무너져 내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네와 똑같은 단 한 마디의 위로와 진심어린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이 나이든 간호사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건 이곳 미국 병원을 찾는 이방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어눌한 언어에, 낯선 문화에, 지독한 외로움에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던 이들의 이야기는 한국인 간호사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애틋함을 전하며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사람 사는 이야기’로 연재되며 미주 한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 책에는 20여 년 간 미국 땅 간호사로 생활하며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누군가의 불행의 공간이 자신에게는 삶이고, 보람이고, 행복이었던 그녀.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이 본업이지만 때로는 그들로부터 위로 받으며 힘을 얻는 그녀. 콜로라도에서 마음을 나눈 간호사 전지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마음으로, 글로 한인을 위로하는 간호사

“나 또한 환자이고, 외로운 이방인이기에

간호사이기 이전에 그들을 응원하는 동반자가 되고 싶었다.”




30여 년 전 유학을 결심한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떠나온 저자에게 미국 사회는 녹록치 않은 곳이었다. 산세는 아름다울지 몰라도 이방인에 대한 텃새가 심하고, 인종차별주의까지 만연한 콜로라도 땅에서 간호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곳 펜로즈 병원에는 한인을 비롯해 수많은 이민자들이 찾고 있었다. 아픈 몸에 이방인에 대한 텃새까지 그들은 몸보다 마음의 병이 더 깊어보였다.

그런 그곳에서 저자는 그녀 특유의 억척스러움과 당돌함으로 차가운 미국인들의 마음은 물론 이방인들의 녹이기 시작했다. 힘든 환자가 배정되어도 더 적극적으로 환자를 간호했고, 싫은 소리가 듣기 싫어 20여 년간 단 한 번도 결근하지 않았다. 미국 의료 시스템이 낯선 이방인들에게는 의료진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 서서 설명했고,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주려 노력했다. 한국인 이름의 환자가 오면 담당이 아니어도 꼭 들러 환자와 한 마디라도 나누려했고, 언어가 서툰 한인들이 찾으면 망설임 없이 달려가 도왔다.

사실 저자 역시 낯선 땅에서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이방인이었지만, 그는 글을 쓰며 외로움을 이겨냈으며, 중환자실의 긴장을 극복했다. 33세로 요절한 시인 아버지 최인희의 영향으로 한시도 글 쓰는 것을 놓지 않았던 저자는 미국 사회에서도 꾸준히 글을 써왔다. 1996년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생활수기’에 당선되며 미주 한인 사회에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 했고, 2010년 ‘제46회 신동아 논픽션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꾸준히 글을 쓰며 한인 사회에 가슴 뭉클한 감동과 위로를 그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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