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한국사 02〉 책쾌 송신용

〈틈새한국사 02〉 책쾌 송신용

  • 자 :이민희
  • 출판사 :역사의아침
  • 출판년 :2012-07-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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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외면한 과거, 새로운 의미 찾기의 여정

그리고 그 여정의 즐거움!




지금의 우리가 읽는 ‘역사’는 과거의 ‘사실’임과 동시에 누군가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 흔적이다. 그렇게 ‘의미 부여’에서 소외된 과거의 사실은 단지 ‘기록’으로만 남아 후세에 전한다. 이에 〈틈새 한국사〉는 그 동안 ‘의미 부여’에서 소외된 과거의 기록들을 찾고자 한다. 그 기록들은 ‘인물’일 수 있으며, ‘문화’나 ‘사회’의 모습일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간과한 과거의 기록들이 이 시리즈에서 의미를 가진 또 하나의 역사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각 권 국판변형(128*188), 본문 2도, 9,000원

발행 예정 도서

『최고의 목민관을 찾아라』l 이선희

『조수삼의 여행 이야기』l 김영죽

『외교전문가 하세국의 비극적 인생』l 계승범

『대한제국 기담』l 이승원

『고려인의 사랑』l 권순형

『선비의 아내』l 류정월

『죽음 앞에서』l 정우봉





마지막 서적 중개상, 송신용의 삶 복원



서적 중개상을 일컫는 ‘책쾌’는 도서의 제작과 출간, 유통이 제한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의 것이 일부 계층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고 향유된 근대 이전 지식문화의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지식문화의 혼란기 모습을 조선의 마지막 서적 중개상으로 불러도 좋을 ‘송신용’의 일생을 통해 살핀다. 그런 의미에서 책쾌 송신용은 시대를 볼 수 있는 창이며, 문화를 읽는 코드로 이야기할 수 있다.

송신용의 삶을 통해 그가 활동한 시대의 지식문화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지금은 어디쯤 와 있는지 저울질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한 재야학자



1884년 갑신정변과 갑오개혁 등으로 조선의 정국이 요동치던 구한말 혼란기에 태어난 송신용은 일제 식민시대와 한국전쟁, 그리고 전후 격동기 동안 유실되기 쉬웠던 수많은 우리 서적과 문서 등을 보존하고 또한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한 이 시대 마지막 서적 중개상이었다.

192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서적 중개상의 길을 걷기 시작한 송신용의 삶을 가람 이병기가 평생 동안 기록한 『가람일기』 등의 자료와 유족들의 증언 등을 통해 복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송신용의 활동은 “여느 서적 중개상과는 사뭇 달랐다”고 정의한다. 전국에 산재한 고서의 발굴과 유통에 국한하지 않고, 잡지 등의 기고를 통해 자신이 발굴한 수많은 고적을 소개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것을 직접 교주하고 해재와 발문을 쓰기도 한 그의 모습은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노력한 재야학자”의 모습이기도 했다. 더불어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노력한 송신용의 모습이, 그가 젊었을 때 수학한 휘문의숙의 민족주의 학풍의 영향이었으며,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에 헌신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신념의 발현임을 이야기한다.





구한말 이후 서적 중개상의 모습 복원



이 책은 마지막 서적 중개상이라 할 수 있는 송신용의 삶과 함께 구한말 이후 서적 유통 현장의 모습을 함께 이야기한다. 구한말 이후 우후죽순처럼 세워진 민간서점 등의 영향으로 과거와 같은 서적 중개상의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도 한국전쟁 이후까지 소수의 특정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며 흥정하고 매매하던 서적 중개상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송신용의 활동 모습은 구한말 이후 조선에서의 서적 유통의 한 단면과 사라져 가던 서적 중개상들의 활동상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시금석이 된다.





서적 중개상의 활동 재조명



이 책은 송신용이 활동했던 시대의 서적 중개상을 단순히 재리를 좇는 경제 활동가들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것을 경계한다. 구한말과 일제 식민시대,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사회 혼란기 속에서 이루어진 도서의 유통과 출판, 보급과 소비는 이익 창출을 위한 경제활동이나 개인의 욕구 충족이라는 목적만이 아닌 문화적 혹은 어떤 일정한 가치 내지 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투쟁적 활동의 결과였다.

따라서 책쾌, 즉 서적 중개상은 그저 책을 파는 것으로 그들의 활동이 종결되는 것이 아닌 책의 보급과 유통으로 사회와 문화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던 ‘문화 활동가’였다. 이 책은 더불어 그들의 모습 속에서 당대의 열악한 서적 유통을 극복하고자 자생적으로 생겨나 활동한 사회적·문화적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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