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나라

세상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나라

  • 자 :야마모토 토시하루
  • 출판사 :달과소
  • 출판년 :2012-07-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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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과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은 숭고한 이념으로 무장한 성인들일까?



국제 자원봉사라 하면 매스컴에서나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버린다. 하지만 그들도 먹고 자며 성욕을 해결해야 하는 보통의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숭고한 이념으로 무장한 사람들보다 평범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현지 적응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뜻 무거운 주제 같지만 저자는 이를 밝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국제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도, 선뜻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 한권의 책으로 국제 자원봉사 활동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서리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에도 가입한 선진국으로 불리지만, 해외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96년 서울평화상과 9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로 연간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세계 80여 개국에 파견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인 참가자는 아직 없다고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으면서도….

저자는 국제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유를 이렇게 정리하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것이 좋음. 여비는 참가 단체에서 제공.

영어 회화의 연수, 프랑스 어 회화 공부가 될 것 같음.

하고 싶은 일을 자기의 나라에서 찾을 수 없어 꿈을 찾아 참가함.

자기 나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보통의 샐러리맨이 불가능함.

외국에서 애인을 찾고 싶음. 성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지도….

사회에서의 실패, 가정이나 연애 문제 등 과거와의 굴레를 끊고 싶음.

왠지 좋은 일을 좀 해 보고 싶음. 깊은 생각은 없음.

스스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만한 경험을 해 보고 싶음.

종교적인 신념에서, 선교사와 같은 활동을 해 보고 싶음.

순수하게 인도적인 원조에 관심이 많음. 진심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음.

국제협력의 세계나 그 방법론(학문), 시스템 구축, 그 철학에 흥미가 있음.

MSF의 이력서가 갖고 싶음. 장래 WHO 등에 취업하고 싶음.

장래 스스로 독자적인 NGO를 만들고 싶기에, 경험과 정보를 수집하고 싶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느 이유도 정당하며, 훌륭한 이유도 저속한 이유도 없다. 인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존재로, 그것이 ‘사람들을 돕는 것’이든 ‘자기가 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것’이든 결국 자기만족인 것이다. 해외 자원봉사에 참가하면서, 겉만 번드르르한 말을 해 봤자 소용없다.

국경없는의사회와 단체도 단순히 여행을 좋아한다든가, 약간의 좋은 일을 해 보고 싶다든가 하는 ‘가벼운’ 이유로 참가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이런 사람들은 현대 문명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 이상은 정열에 불타고 있지만 적응력이 없는 사람들보다도 훨씬 소중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짧은 인생을 사는 나라



이 책의 배경은 세상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나라 시에라리온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서안에 위치한 인구 약 450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다.

우리나라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나라이지만, 구미에서는 아주 유명한 나라이다. 이 나라에는 세계 최악의 의료 통계 기록들이 많이 있다.

평균 수명이 25~35세로 세계에서 가장 짧으며, 아이들의 3분의 1이 채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죽어간다.



식량 사정과 위생 환경이 나쁜 것이 주된 이유이지만 그 배경에는 내전이 있다. 다섯 살 안팎의 어린이들을 유괴하여 마약을 주사한 뒤, 총을 쥐어주고 전장에 내 보내는 등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반정부군의 만행.

책 속의 정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하지만, 문장에는 유머가 넘친다.



저자는 언론매체들이 ‘비참’하고 ‘어두운’ 상황만을 강조하는 것에 못마땅해 한다. 가난하니까 식량이나 의약품을 나눠주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에 불과하며, 그들이 진실로 바라는 것은 돈이나 물자가 아니라 조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만나는 것이라고….





가치 있는 삶의 부가가치



자원봉사를 펼치는 사람들은 ‘우월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존엄성을 가진 대등한 인간이라는 인식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방적인 선의나 친절이 아니라, 먼저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느낌이나 사고의 틀, 풍속, 습관, 문화의 전통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무엇을 참으로 그들을 위하는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유럽에는 다양한 NGO가 있어 아프리카에 원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활동도 경우에 따라서 ‘인도적 원조’라는 고상한 이름을 빌린 문화적인 침략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들은 나름대로 이어 온 수천 년에 걸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도, 원조라는 미명 아래 서구형 자본주의에 의한 개발과 서양 의학, 문화 등이 ‘현지의 정서를 무시한 형태로’ 원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현지인들이 그것을 희망하고, 그들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외부에서 들어온 우리들이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겠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피스 콜로나이제이션(Peace Colonization : 인도주의의 탈을 쓴 문화적 침략 행위)’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많은 노력을 한다. 그는 현지 언어인 티무니 어를 배워, 현지인 간호사와 요원들에게, 자신이 돌아가고 없어도 병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저자는 자원봉사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지속성’이라고 보았다. 단기간의 의료 봉사활동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자신이 한 일이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미래에 정말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이 떠난 뒤에도 그가 있었을 때와 같은 수준의 의료 활동이 유지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의 의료요원들을 교육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는 현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 의의를 인정받으려고 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지에서 조용히 사라지기 위한 의료 활동에 매진한 것이다. 그것은 영웅주의와는 정반대의 조촐한 작업이었다.





1996년 국경없는의사회의 장 에르베 브라돌 회장은 서울평화상 수상소감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은 내일도 과연 여러분의 이웃과 계속 평화로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있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 곤경에 처한 사람들의 존엄성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 한마디가 아닐 수 없다.



국경없는 의사회(Medicins Sans Frontieres : MSF)

1971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민간 의료 구호 단체

1968년 나이지리아 비아프라 내전에 파견된 프랑스 적십자사 소속의 의사와 언론인 12명이 1971년 파리에서 ‘중립, 공평, 자원, 정치·종교·경제적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기치 아래, 전쟁·기아·질병·자연 재해 등으로 고통 받는 세계 각 지역의 주민들을 구호하기 위하여 설립한 국제 민간 의료 구호 단체.

그 후,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20개국에 사무소를 둔 세계 최대의 의료 구호 단체로 발전하여 매년 3,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사뿐만이 아니라 각 분야의 지원자들로 구성된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MSF 설립 이념에 따라 인종·종교·정치적 신념을 떠나 차별 없는 구호 활동을 벌인다. 또한 창립 때부터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운영예산의 70%이상을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함으로써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해 왔다.

의료 부문 외에도 행정과 물품공급 등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며,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일단 6개월간의 회원으로 등록하며 경험에 따라 소액의 보수를 받기도 한다.



1995년 국제비정부기구(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수해 현장에 들어가 전염병 예방과 의약품·의료 장비 지원 활동을 하였으며, 1996년과 1998년에도 북한에 들어가 활동했다.

한국은 이 단체에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참여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노벨상에 앞서 이들에게 1996년 서울 평화상을 수여함으로써 이 기구의 인류에 대한 헌신에 대하여 국제적 관심을 이끌었다.



1991년 '유럽 인권상'과 미국 필라델피아 시가 주는 '자유의 메달'을 수상하였고, 1997년에는 북한에서 구호 활동을 벌인 공로로 서울특별시가 제정한 '서울 평화상'을 수여했다. 세계 각지의 분쟁·참사 지역에 신속히 들어가 구호 활동을 펼침으로써 인도주의를 실현하고 일반 대중의 관심을 촉구한 공로로 199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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