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중섭이다

나는 이중섭이다

  • 자 :김용범
  • 출판사 :다시
  • 출판년 :2012-05-2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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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과 이중섭이 아닌 그림을 따라가는 여정



 화가 이중섭이 타계한 지 반세기가 됐다.(1916~1956년) 이 오랜 세월을 넘어오면서 그는 많은 대중들에게 기억됐고 회자됐다. 그의 비애적인 삶이 그러하고, 개성적인 화풍이 그렇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면모로 우리에게 심심찮게 화제가 된다. 고가로 거래되는 그의 작품이 위작 시비에 휩싸이는 것이다.

 이 소설은 이중섭의 생애와 그의 위작을 그리는 자를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살았던 그의 생애와는 달리 그의 사후 그가 그린 그림은 고가로 거래된다. 그런데 이중섭의 그림을 잘 아는 사람들에겐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한다. 시인 구상과 김광림은 그와 동향으로 그가 북한에서 그린 그림까지도 소상하게 아는 이들인데 구상 시인은 작고했고 김광림 시인은 아직 생존해 있다.

 작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 두 시인을 인터뷰해서 자료를 구했다. 그리고 물어물어 위작전문 화가를 만나 위작의 세계에 대한 자료를 얻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이 소설이다. 위작이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들어 있다. 또한 이중섭 뿐만 아니라 고가로 거래되는 화가들의 그림엔 다 위작이 있다고 한다. 그 사실은 다만 가려져 있었을 뿐인데 결국엔 차례로 드러날 것이라 했다.

 유달리 자연적 어우러짐을 강하게 표현했던 화가, 이중섭. 그는 소의 생생한 눈망울과 아이들의 거침없는 순수함을 제대로 느낄 줄 아는 화가였다. 작품 <서 있는 소> <흰 소>,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달과 까마귀> 등에서 그의 개성적 화풍들이 엿보인다. 특히나 힘찬 소를 소재로 그린 작품들은 우리의 강한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교과서에 실리면서 많은 대중성을 확보했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이중섭은 자연적인 삶과 천진한 아이들의 세계에서 그만의 따뜻한 유토피아를 꿈꿔왔을 것이다.

 

 소설은 한 교수가 중국 지인으로부터 2개의 이중섭 그림 사진을 받는 것부터 시작된다. 작품의 진위여부를 밝혀가는 스토리가 긴장되게 펼쳐지고 과거 속의 인간 이중섭이 등장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 구성은 소설의 텐션을 주고 흥미로움을 더하여 읽는 재미가 배가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 속 인물이 연결되어 소설은 끝까지 알 수 없이 흘러가며 말미에서의 작은 반전은 씁쓸하지만 커다란 의미를 던진다는 것이다.

 작품의 진위성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욕망은 결국 위작 작가를 낳게 한다. 결국 인간의 욕망은 예술성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게 한다는 작가의 주제의식도 남다르다.

 이 책은 이중섭의 일대기만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긴장감을 띄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인간 이중섭이 험난한 시기를 거치면서 느꼈을 거침없는 감수성을 내포하고 있다. 타임머신의 타이머를 어느 방향으로 돌리는가에 따라서 고뇌하는 이중섭을, 사랑에 빠진 이중섭을, 연민이 들끓는 이중섭을, 방황하는 이중섭을 만나는 묘하고 즐거운 재미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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