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팜므파탈! 너의 숙명이고 운명이다
찰랑~ 술잔의 흔들림처럼, 운명의 거미줄처럼
나에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독과도 같다. 누군가 나에게 사랑할 여유가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오히려 그에게 반문하고 싶다.
“팜므파탈이 왜 팜므파탈인지 아느냐”고.
“사람을 지독하게 파멸시키는 그 치명적인 매력을 접해본 적이 있느냐”고.
세상에 삐딱한 이들, 진실을 숨기고자 덧칠에 덧칠을
혼란스럽고 이기적인, 거미줄처럼 엮인 운명 앞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여자 온라음. 그녀가 풀어야 할지, 같이 얽혀버려야 하는 건지, 복잡하기만 한 상황들.
그녀가 풀어야 할 세 남자의 운명은,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
가나다라마……, 그들 운명의 수레바퀴는 만나게 되어 있다.
남성을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치명적인 숙명을 가진 여인, 팜므파탈
<줄거리>
세상에 불만 가득하고 반항기 넘치는 삐딱한 여주인공 온라음. 그녀에게 가족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다. 어린 시절, 배다른 남동생이 납치당했던 사실은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죄책감으로 남아있고, 술집 출신 엄마에 대한 불만은 그녀를 냉혈한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진심으로 다가왔던 남자친구에게 조차 냉정할 수밖에 없었고…….
갑작스레 본가에 들어가 살게 되고, 새 학교로의 전학, 동생과 오빠들과의 만남, 그리고 한 남자아이와의 만남은 그녀를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