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명상

자살에 대한 명상

  • 자 :박다위, 강영희
  • 출판사 :아니무스
  • 출판년 :2012-04-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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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내가 하나둘 죽어가는 사이,

내 안의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고 싶나요?’, ‘죽으려고 하나요?’,

‘그런데 혹시 죽어본 적은 있나요?’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는 생명 100만 개가 자살을 꿈꾼다면 자살을 해야 할 타당한 이유와 자살을 옹호하는 변론 또한 100만 개가 있는 셈이다. 내 안이나 주변 사람들 속에서도 그 100만 개 중의 이유 하나가 아우성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살에 대한 명상》은 매일 한 번씩 죽는 것만이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이유였던 20대의 꽃 같은 청춘의 안타까운 몸부림이 담겨 있다. 한국이 싫어서 미술심리치료를 배우겠다는 핑계로 떠난 스페인 행은 그녀에게 자유를 준만큼 고독을 주었다. 그 후 그야말로 찬란한 태양과 밝고 유쾌한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은 오히려 자살을 충동질했다.



‘그토록 죽고 싶다면 매일 한 번식 죽어보자’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다. 무엇을 어떻게 그리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하루에 한 번씩 죽는 것만이 유일하게 삶을 지탱해주는 이유였다.’_〈나오는 글 중에서〉



그렇게 하루에 하나씩 그림을 그리다보니 죽어야 하는 이유는 무려 35가지나 있었고, 그 내용도 하나 같이 달랐다. 물론 실제로 죽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누구보다 힘들고 괴로워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처럼 처절했다. 이 책은 그녀의 아픈 몸부림이 그림과 글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결국, ‘죽을 용기로 세상을 살아가면 될 것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이야기, 죽음을 결심하기까지 꽁꽁 싸매두었던 고통스러운 마음 들을 그림을 통해 하나씩 벗는다. 그렇게 고통을 털어낸 그녀는 스페인 유학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남겨진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선다. 더 이상 도망치는 걸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런 용기를 갖게 된 것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녀 내면의 자살’이었다. 가족이든, 남이든 자신이 아닌 다른 이에게 직접적으로 ‘나’를 보여주는 것에 서툴렀던 그녀가 새로이 ‘살기 위한’ 깨달음은 결국 본인의 안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그렇게 매일 죽었던 기록을 또 하나의 그녀, 바로 내면의 진심이 단단하게 담긴 이 책으로 만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지만 자신의 이런 생각을 혹시라도 똑같이 해봤을 단 한명의 독자에게 희미한 희망이라도 되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



‘자살을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우습게도 누가 유서 쓰는 법은 안 가르쳐줄까였다. 그 분노와 절망감을 누구에게도 전하지 않은 채, 그냥 사라진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_〈나오는 글 중에서〉



‘만약 지구상에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100만 명쯤 된다면 자살하고 싶은 이유도 100만 개쯤 있을 것이다. 100만 개의 이유들이 제각기 소리를 높여 자기가 옳다고 주장해온다면, 누가 그중 무엇은 타당하고 무엇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_〈나오는 글 중에서〉



자살이 나쁘다고 하지만 자살은 결국 ‘누군가의 어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애 가장 찬란한 빛일 수도 있다. 죽고 싶은 이유를 아무리 외쳐보아도 그 본질은 누구에게도 가 닿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살을 꿈꾸는 건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박다위의 그림은 아프고 시린 마음에 위안을 준다.





매일 한 번씩 죽는 그녀를

도와준 영적 치료의 노래



‘혹시 죽어본 적 있나요?’

‘죽고 싶은가요? 죽으려고 해본 적 있나요?’




이런 질문을 들으면 보통 사람들은 이상하게 취급할 것이다. 하지만 강영희는 우연히 만난 박다위의 황당한 질문에 오히려 손을 내민다. 박다위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봄으로써 그 안에서 생명력을 포착한다. 누구나 가볍게는 갑자기 무거운 걸 들을 때부터, 쓴 실패를 맛보았을 때까지 ‘죽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씩 죽을 때마다 오히려 새로운 힘을 내고 삶에 애착을 갖게 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생(生)과 사(死)는 오락가락 우리 삶 속에서 교차하고 있다.



《자살에 대한 명상》 또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60억 명이라면 이미 60억 명의 죽음이 있었고, 그 60억 명의 죽음은 60억 명의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죽고 싶다’는 현재형이 ‘죽고 싶었다’라는 과거형으로 바뀔 때쯤이면 이미 단순한 일상생활을 영유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스스로 목숨을 놓는 사람들에 대한 차가운 편견보다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주변 사람을 돌아보고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게 도와주며 무엇보다 죽고 싶어 하는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35번 죽음을 경험한 과정을 ?린 박다위와 그 기록을 통해 박다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해준 강영희의 글은 독자들에게 언젠가 ‘자살’을 꿈꾸게 되는 순간을 대비하는 마음의 상비약이 될 것이다.





오늘도 진행 중인 자살

하나쯤 멈추어지길…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CEO 투신자살하다’,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 자살’, ‘배우 최진실 자살,’ ‘카이스트 학생들 연이어 자살’, ‘취업준비생 64% 자살 생각해…’, ‘60대 배우자 사망으로 비관 자살’….

요즘 들어 자살에 대한 뉴스가 줄을 잇고 있다. 남녀노소, 직업이나 학업, 능력, 경제력 여부와 무관하게 많은 사람들이 삶의 끈을 스스로 놓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내몰았을까? 이번에 출간된 《살아있음을 느끼는 35가지 힐링아트 자살에 대한 명상》은 실제로 자살을 꿈꾸었던 29살 한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 사는 것이 너무나 팍팍해 훌쩍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난 20대 여자가 혼자 있으면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고독 속에서 자살을 꿈꾸고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삶을 꿈꾸게 된 과정을 그림과 에세이를 통해 들려준다. 이 책은 어느 날 죽을 결심을 한 그린이이자 저자인 박다위가 스스로 자살하는 방법에 대해 고찰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는지에 대해, 또 자살에 대해 꿈꾸면서 그린 그림을 통해 시작된다.



‘물속에서 죽다’, ‘산송장의 죽음’, ‘날아올라 죽다’, ‘나 모르게 죽다’, ‘더워서 죽다’, ‘흡연 소녀의 죽음’ 등 상상력을 발휘해 그녀는 그림을 통해 총 35번 죽고 36번째 다시 살아났다. 철저하게 죽음을 꿈꿨고, 골몰한 흔적들이 그녀의 그림 속에 투영되어 오히려 기이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살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죽을 것이 아니라 죽음을 체험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시 왜 ‘자살’을 꿈꿨는지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그 이유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인생은 항상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도 반드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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