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사랑, 안타까운 사연, 어긋난 인연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작고 허름한 가게. 장차 서울의 터주가 되기 위해 올해로 300년 된 여우인 은호가 차린 이 가게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간들이 찾아와 저마다의 인연이 닿은 물건들을 얻고 떠난다.
그렇게 하나 하나 자신에게 닿은 인간들의 인연을 해결해주던 인두껍을 쓴 여우, 은호에게 어느날 인연이 닿은 당차고 아름다운 여인, 희진이 다가오는데….
조은애의 로맨스 장편 소설 『가을 하늘에 여우비』 제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