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행하는 사람들, 무엇을 하면 좀 더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일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을 '사회디자이너(Social designer)'라고 부른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사회 디자이너 53인이 인생의 터닝포인트-자신의 삶에서 중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남은 삶을 그 가치에 쏟아 부을 수 있었던 사건이나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지난한 길을 걸어온 한국의 대표적 사회디자이너들의 글에서는 민주화와 성숙한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그들의 고투가 그대로 묻어난다. 인생의 나침반을 쥐어주거나 비바람을 막아준 삶의 거울 같은 인생의 스승을 회고한 글부터 시대의 불의에 맞서 '깨어있는 양심'으로 살아온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얻은 배움의 소중함을 담은 이야기까지 '깨어있는 시민들'과 '행동하는 양심'의 길에 선 이들의 기록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53명의 사회디자이너들은 오늘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각자의 현장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젊음과 생을 바쳐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는 글 속에 살아서 글을 읽는 이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사회디자이너들의 삶과 글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한 더 많은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