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메피스토

나의 메피스토

  • 자 :구광본
  • 출판사 :행복한책읽기
  • 출판년 :2001-03-3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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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 신라와 현대를 넘나드는 환상소설



879년 신라의 헌강왕이 동쪽지방 시찰중에 만난, 어디서 왔는지 모를 4인.

헌강왕이 포석정 연회에서 "지혜로 다스리던 자 많이 떠나가니 도읍이 깨뜨려진다"는 남산신의 참언(예언의 말)을 권신들에게 전하고 약 반 백년이 흐른 935년 마침내 천년의 국운을 다하는 신라. 1956년 불국사에서 신라시대 유물들로 출토되는 돌십자가와 마리아상. 이 별개의 사실들이 한 소설가 주위에서 마침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나의 메피스토』는 마무리된다.



소설은 사랑의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충격으로 스탠드바 마르테에서 독주를 마시는 그에게 복수를 부추기며 정체불명의 사내가 접근하면서 시작한다. 스스로를 처용이라고 하는 이 자는 도대체 누구이며 무엇을 노리는가? 한편 지척의 조폐창에서는 지폐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무엇이든 개 잡듯 잡는다는 돼지치기 사내가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는데…….



기독교 공동체 마을에서 자랐고, 1980년대라는 고통의 연대를 통과하면서 기존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바꿔야 하는 경험을 한 주인공 한재석은 첫 창작집을 펴내고 이제 장편소설에 도전하려는 신예작가이다. 그가 쓰고자 하는 것은 로마에 반란을 일으켜 마사다 요새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는 유대인들 가운데 아흔 살의 한 노인에 의해 회고되는 예수와 그의 시대. 한편, 2년 간 사귄 수영에게 이제 때가 되었다 싶어 한 사랑의 고백이 그로서는 꽤나 충격적으로 거부된 뒤에도 두 사람은 계속 만나고 영혼의 계약을 조건으로 처용이 힘을 발휘한 까닭인지 관계에 제법 진전도 보인다.



서울 한복판이면서도 후미진 골목의 이상한 건물에서 {처용어록}이라는 일종의 예언서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설하던 처용은 마침내 그를 천년 전 신라 헌강왕 시절로 데려간다…….



『사반의 십자가』와 『...879년 신라의 헌강왕이 동쪽지방 시찰중에 만난, 어디서 왔는지 모를 4인.

헌강왕이 포석정 연회에서 "지혜로 다스리던 자 많이 떠나가니 도읍이 깨뜨려진다"는 남산신의 참언(예언의 말)을 권신들에게 전하고 약 반 백년이 흐른 935년 마침내 천년의 국운을 다하는 신라. 1956년 불국사에서 신라시대 유물들로 출토되는 돌십자가와 마리아상. 이 별개의 사실들이 한 소설가 주위에서 마침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나의 메피스토』는 마무리된다.



소설은 사랑의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충격으로 스탠드바 마르테에서 독주를 마시는 그에게 복수를 부추기며 정체불명의 사내가 접근하면서 시작한다. 스스로를 처용이라고 하는 이 자는 도대체 누구이며 무엇을 노리는가? 한편 지척의 조폐창에서는 지폐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무엇이든 개 잡듯 잡는다는 돼지치기 사내가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는데…….



기독교 공동체 마을에서 자랐고, 1980년대라는 고통의 연대를 통과하면서 기존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바꿔야 하는 경험을 한 주인공 한재석은 첫 창작집을 펴내고 이제 장편소설에 도전하려는 신예작가이다. 그가 쓰고자 하는 것은 로마에 반란을 일으켜 마사다 요새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는 유대인들 가운데 아흔 살의 한 노인에 의해 회고되는 예수와 그의 시대. 한편, 2년 간 사귄 수영에게 이제 때가 되었다 싶어 한 사랑의 고백이 그로서는 꽤나 충격적으로 거부된 뒤에도 두 사람은 계속 만나고 영혼의 계약을 조건으로 처용이 힘을 발휘한 까닭인지 관계에 제법 진전도 보인다.



서울 한복판이면서도 후미진 골목의 이상한 건물에서 {처용어록}이라는 일종의 예언서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설하던 처용은 마침내 그를 천년 전 신라 헌강왕 시절로 데려간다…….



『사반의 십자가』와 『사람의 아들』에 비견되는, 그러나 분명히 다른 색깔의 소설. 이 소설이 시대를 초월한 선지자로 처용을 내세워 신과 인간 사이의 소통과 조화 그리고 부박한 오늘의 현실에서 거룩함과 총체성을 회복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았을 때 처용은 {사반의 십자가}의 사반이나 {사람의 아들}의 아하스 페르츠에 비견된다. 김동리와 이문열이 예수의 천상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내세운 사반이나 아하스 페르츠는 비판에 그칠 뿐 신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지는 못한다. 그들에게 신이란 세계 초월적 존재이고 인간은 세계 내적 존재일 뿐인지라 소통과 조화는 애초 불가능했던 것이다. 처용 또한 그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작가는 헌강왕 시절의 역사적 실패 뒤 소박한 설화에 갇혀버렸던 처용이 천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현대에 다시 나타나 장광설을 통해 개진하는 사랑의 파괴와 반기독교적인 논리를 곧이곧대로 자신의 메시지로 삼고 있지는 않은 것이다. 작가는 처용에게 새로운 창조를 위한 파괴의 임무를 맡겼을 따름이다.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나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처럼 예수와 그의 시대를 문제삼으며 신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 소설이 한국문학에 다시 한번 출현했다. 그러나 {나의 메피스토}는 선배작가들의 시도를 그저 한번 재현해보거나 그들의 성취를 손쉽게 이용하려 한 것이 결코 아니라 그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야심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나의 메피스토』는 서스펜스와 그리고 의혹이 양파 껍질처럼 벗겨지는 과정을 통해 소설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줄 소설이자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는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 점에서 소소한 서사에 지나치게 빠져 있는 오늘의 한국소설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소설로 평가되리라 기대되는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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